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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지식사전  작성일  2007-09-07
 제목  전자미디어 이미지의 영향에 대한 종교-교육적 과제
 주제어  [미디어]
 자료출처  김영래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기독교교육학)  성경본문  
 내용

I. 들어가는 말

 

 오늘날 전자미디어는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자미디어 기술의 역사가 그다지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제한 현대의 삶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TV를 시청하고, 라디오를 청취하며,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것은 문화의 일부가 되었고 현대인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미디어 문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오락의 차원을 넘어 미디어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얻고, 행동양식을 학습하며, 사고의 방식을 습득한다.
 전자미디어가 가진 다양한 의사소통의 방식 중 이미지(images)를 통한 의미의 전달은 가장 영향력이 있는 양식 중의 하나이다. 이른바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인간의 사고와 사회문화의 형성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주는 준거를 제공한다. 따라서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Margaret Miles가 주장했듯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이해와, 신체적 실존, 자아 이미지, 가치, 욕구의 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젊은 세대들에게 있어서 전자미디어의 이미지는 그들의 삶에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전자미디어에 투여하는 시간과 그 내용에 매혹되는 정도를 살펴볼 때 이 사실은 더욱 분명해진다. 한 연구에 의하면 젊은 세대들은 다양한 형태의 전자미디어에 최소한 하루 3시간에서 5시간 이상 시간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어진 정보와 경험은 그들의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한다. 일면 이들은 자신들의 실제 삶보다 전자미디어를 통해 투영된 삶에 더욱 친숙해져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는 동안 전자미디어에 대한 친밀감은 앎의 방식과 세상을 경험하는 양식을 형성하기도 하며 파괴시키기도 한다. 전자미디어와 이들이 투사해내는 이미지들이 젊은 세대들의 교육적 과정에서 순작용을 하는지 아니면 역작용을 하는지를 명확히 밝히는 것은 작금의 교육이 안고 있는 새롭고도 긴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교육적 환경에서 전자미디어는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독서와 작문에 흥미를 상실케 하고 있다는 연구에서 보듯이 전통적 형식의 교육에 분명 위협적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TV는 상당한 정도의 감성적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독서와 달리 수 분전에 이야기된 내용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기술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전자미디어는 전달된 내용을 반추하고, 사고하며, 상상하는 작용을 할 수가 없게 한다. 즉 독서와 작문이 가져다주는 상상력의 활동이라는 유익을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많은 수의 젊은 세대들이 이미 제작된 전자미디어에 몰두하게 되면서 더 이상 이미지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을 즐기지 않고 있다. 미디어의 힘에 사로잡히게 되면서 이들은 대화나 놀이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한다. 그 결과 그들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 상상력의 능력을 잃어가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진 상상의 능력은 전자미디어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이미지의 힘에 의해 조작되고 왜곡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때문이 본 연구가 가지는 관심을 요약하자면 전자미디어, 특별히 전자미디어 이미지가 가지는 종교-교육적 문제점에 대한 종교-교육적 과제를 살피고자 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전자미디어 이미지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와 대조를 이루는 종교적 이미지의 본질을 살펴본 후 결론적으로 종교-교육적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서두에 다루어져야할 이미지에 대한 개념적 정의는 각 장에서 맥락적 이해의 형식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이는 전자미디어 이미지와 종교적 이미지라는 두 영역의 성향을 구체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이 방식을 채택한다. 연구범위의 제한성으로 인해 초래될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분석은 추후의 연구로 미루고, 선택적 문제와 과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본 연구의 의도이며 한계임을 밝혀둔다.

 

II. 전자미디어 이미지의 본질

 

 전통적으로 이미지는 정치 또는 종교적 권위에 의해 특정한 신앙, 가치, 세계관을 합법화시키고 이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역할들은 미디어 특별히 전자미디어에 의해 수행되고 있으며, 전자미디어를 통해 생산되고 전달되는 이미지들은 그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영향력을 강력히 증대시키고 있다. Stuart Ewen과 Elizabeth Ewen은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기억되는 언어, 신앙체계, 공유된 지각과 설명을 부여하고 영향을 미치는 지속적 통로의 역할을 하면서 개인들로 하여금 현대 세계 속에 일부가 되게 한다"고 언명하였다. 이 같은 이미지 전달매체의 변화는 전통적 신앙, 가치, 그리고 세계관의 변화를 동반한다. 대체로 종교적 이미지는 지속적 사랑과 헌신을 연상시키면서 신앙인들에게 소망을 묘사해주며, 신앙을 확증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자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상업적 이미지들은 소망과 두려움 또한 성공, 욕망, 지배집단의 경쟁을 불러일으키면서 구원자가 아닌 상품에 대한 기적을 약속하고 신앙을 요청한다. 전자미디어 이미지가 전달하는 이미지와 종교적 이미지의 차이에 대하여 Margaret Miles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기독교 교회가 생명추구적 이미지를 제공하는 임무를 포기한 이래 세속문화는 그 공백을 채우는 기회를 포착했다. 종교적 이미지의 부재 속에서 세속적 이미지는 생명의 가치와 태도를 대변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들은 인간의 삶은 광범하고 심도 있는 맥락 속에 위치시키지 않고 소비문화를 영속시키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생명을 추구하는 기능을 한다고 하면서 소수의 개인에게 사적 상업적 소득을 주게 될 때 이미지들은 우상화될 수밖에 없다. 유인력에 의해 이루진 의미의 형성에 기여한 고전적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이미지들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비전을 육성시키기 위한 책임을 회피하면서 교회는 생명을 추구하는 이미지의 제공과 비판적 평가를 위한 훈련을 제공하는데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교육의 사명은 전자미디어가 대변하는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진리와 생명의 매개체로서 역할 하는 종교적 이미지를 제공하고, 그리스도의 삶 속에 제시된 가치를 그 안에 내포시켜야 할 것이다.

 

1. 세속가치의 매개체

 

 전자미디어의 이미지는 세속적 가치의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세속적 가치란 즉각적 만족(instant gratification) 또는 개인적 행복(personal happiness)을 의미한다. 따라서 종교적 이미지가 제공하는 궁극적 진리는 전자미디어에서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다. 전자미디어의 이미지는 대체적으로 물질적 만족, 성공, 주도권, 풍요를 옹호한다. 테크놀로지와 상업적 세계를 합리화시키는 도구로 사용되는 이러한 이미지들은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상업주의를 더욱 더 조장하도록 고안되어있다. 이 같은 이미지들이 합법화되고 영향력 있는 준거의 틀로 인정될 때 종교적 이미지와 같은 전통적 이미지들은 기존의 의미가 희석되고 왜곡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근자의 상업적 이미지는 이러한 우려의 명확한 실례라고 볼 수 있다.

 

기쁨(Joy)과 행복(Happiness)은 향수의 이름이다. 사랑(Love), 돌봄(Caring), 희망(Hope)은 화장품의 이름이다. 새로운 자유(New Freedom)는 위생휴지의 이름이다. 영(Spirit)은 자동차의 이름이 되었다.

신학적 덕목들은 상품화되어가고 있다. "레밍톤(Remington, 면도기),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뷰익(Buicks)은 "믿음이 가는 자동차이다." "희망(Hope, 향수)은 당신이 오직 필요한 것입니다." "울라이트(Woolite, 세제)를 믿는다." 사랑(Love)은 기저귀의 이름이고..."머스크(Musk, 스킨로션)도 사랑의 대상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전자미디어는 기독교 복음과 모순된 새로운 가치체계와 세계관을 창조해내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세속적 가치체계에 의해 젊은 세대들이 조작될 때 본질적인 종교적 이미지들은 더 이상 중요한 의미를 전달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은 선을 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이미지로 더 이상 매혹적일 수 없다. 전자미디어는 부유한 사람과 유명인을 선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포장하고 있다. 그래서 유명한 농구선구인 마이클 조던이 TV에 출연해 "마약퇴치"를 역설할 때 청소년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를 추종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물질적이고 상업적 이미지가 유혹하는 문화 속에서 종교적 이미지를 전달하는 일은 더욱 어렵게 되어 버린 것이다.


 전자미디어의 세속성은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패션, 라이프 스타일, 오락 등과 같은 사소한 문제들에 빠져들게 한다. 전자미디어는 마치 그들에게 있어서 생에 대한 진지함이나 심각성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도록 조장한다. 왜냐하면 전자미디어 내부에 숨겨진 의도는 상업적인 것이 주종을 이루기 때문이다. 심지어 보도나 드라마에서도 상업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사람들의 관심을 유인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이 바로 그 실례일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젊은 세대들로부터 일상사에 대한 정치, 도덕 종교적 고려와 같은 본질적인 관심을 빼앗아가고 있다.

 

2. 삶의 의미의 왜곡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삶의 의미를 왜곡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이미지들은 개별적 상황에서 정보를 임의로 추출하여 실재의 불연속적 파편으로 제공하고, 정보의 원천과 대화를 통해 그 의미와 영향에 대한 탐구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는 동안 현실은 심각히 왜곡되고 마는 것이다. 현실의 왜곡은 대중들이 듣고 보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여지를 봉쇄하면서 즉 일방적 의사소통만을 허락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최근의 쌍방형 또는 다방형 미디어 기술의 등장으로 이러한 문제의 해결이 모색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미디어 이미지는 여전히 일방통행적 전달의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전달자와 수신자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은 철저히 사적 사건이 되기 때문에 양자 사이에서 행해지는 현실의 이해와 해석에는 상당한 괴리가 나타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자미디어는 현실에 대하여 탈연관적이 되기 쉬우며 때로는 현실에 파괴적 성향을 갖게 하기까지 한다. 왜냐하면 이들이 전달하는 이미지는 현실과 멀리 떨어져 있으며, 상업주의와 감각주의와 같은 전자미디어의 필요조건에 충실하기 위해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실재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황금시간대라 불리 우는 시청시간대에 기업들이 지불하는 상업광고의 비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가 된 전자미디어 이미지의 상업적 성향을 가히 짐작하게 해준다. 그 결과는 실로 심각하다. 프랑스의 미디어 비평학자 Jean Baudrillard에 의하면 전자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이미지는 여타의 실재와 관련성이 없는 새로운 언어 경험(a new language experience)을 야기시킨다고 했다. 이 언어경험은 일상의 경험보다 더 현실적인 새로운 현실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전자미디어가 전달하는 이미지는 더 이상 현실을 표현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이 이미지들은 이미 새로운 현실이 되어 버렸다. Baudrillard에게 있어서 이 새로운 현실은 "가상현실"(hyperreality)이며, 기존의 현실과는 무관하며 심지어 기존의 의미들을 분쇄시키고 있다. 그는 전자미디어는 "가상현실의 자율적 영역을 구성하면서 이미지, 표징, 기호들을 재생산해내는 중심적 모사기계(simulation machine)이며, 또한 일상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기존의 사회적 질서를 소멸시키고 있다"고 역설했다. 예를 들자면 TV 뉴스가 뉴욕시에서 발생한 한 범죄를 보도했을 때 사람들은 그곳은 거주나 방문을 하기에 위험스러운 장소라는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 TV 뉴스의 시청 후 사람들은 뉴욕시의 방문을 연기하거나 취소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 이미지가 부분적으로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미지가 뉴욕시의 현실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는 것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뉴욕시에는 안전한 많은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욕시의 이미지는 뉴스 보도의 의도와 상관없이 새로운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예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테러사건의 후유증과도 밀접히 연결되어있다. 테러가 일어난 지역에 일시적으로 여행자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은 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이미지가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새로운 현실은 회자되는 동안 자기증식을 하게된다. 마침내 뉴욕시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 아닐지라도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로 믿으려하면서 이를 새로운 현실로 만들어버린다.


 대중미디어의 이미지와 정보의 예기치 않은 통제불능적 변형은 실제 내용을 "중화"(neutralizing)와 "희석화"(dissolving) 과정을 통해 파괴시킨다.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반드시 현실에 적법하거나 상관적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통제의 영역을 벗어난 자기증식적 이미지들은 현실을 대변하기보다는 오히려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측면이 종교적 이미지가 전달해 온 의미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선과 악의 단순한 이분법은 상업영화에 등장하는 주도적 구조이다. 이러한 단순 구조는 개인의 독특성과 가치를 무시한 채 일단의 사람들을 전형적인 유형으로 고착시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별히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세상에는 선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이라는 두 부류의 사람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사고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유색인종이나 특성의 성별의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조장시키는 이미지가 이분법적 단순화와 결합되었을 때 그 위험성은 더욱 심대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III. 종교적 이미지의 본질

 

 여기에서 잠시 논의방향을 돌려 종교적 이미지가 가지는 성향과 역할에 대해서 살펴 보고자한다. 이는 전자미디어 이미지가 전통적으로 가져왔던 종교적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손상시킨다는 전 이해를 전제로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자하는데 의의가 있다. Craig Dykstra는 "상상력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이미지 속에 근거를 두고있다"고 했다. "내면화된 본질적으로 사적인 상징의 유형, 형상, 소리, 감각의 다양한 유형"으로 이미지는 상상력의 내적 활동을 통해 사물에 의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미지는 "화해될 수 없는 이질적인 것과 복잡한 것들은 단순화시키고 연합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실재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종교적 삶에 있어서 이미지는 인간과 진리 사이를 중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찬가지로 이미지는 종교를 가르치고 배우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잠재력을 가진 매개체가 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서구 기독교 전통에서 오랫동안 이미지를 통한 앎은 소홀히 다루어져 왔던 것이 현실이다. 근대에 접어들면서 종교적 교수와 학습에 있어서 비판적 분석과 이성적 탐구는 이미지를 통한 교육에 여지를 제공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종교를 아는 것과 종교적 삶을 사는 것 사이에 생명력 있는 연결을 찾아보는 것은 더욱 더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미지를 통한 기독교교육의 복원은 절실한 요청이며, 더욱이 오늘날 전자미디어 이미지에 의해 잠식되어가고 있는 이미지의 세계에 대응해야하는 긴박한 요구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면 종교적 이미지는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진리의 전달자

 

 기독교에 있어서 이미지는 의미를 전달하고, 의미의 심연에 이르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성경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이미지들은 그것이 개념이든 대상이든 보이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상징화시켜주는 기능을 담당했다. 성경의 저자들은 명백하고 구체적인 이미지들을 가지고 유비적으로 종교적 의미들을 전달했다. 예를 들자면 하나님은 아버지(이사야 1:2; 50:1), 남편(예레미야 2:2; 호세아 2:16), 선생(이사야 28:26), 치료자(예레미야 30:17); 목자(시편 23:1; 예레미야 31:10), 심판관(이사야 2:4), 왕(이사야 32:22) 등의 이미지로 묘사되었다. 또한 예수님 자신도 이미지를 빈번히 사용하고, 비유 속에서 강력한 이미지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실례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사람이 땅에 뿌린 씨(마태복음 13:24-30), 땅 속에 숨겨둔 보화(마태복음 13:44), 바다에 던진 그물(마태복음 13:4-50), 여인이 찾는 잃어버린 동전(누가복음 15:8-10) 등의 이미지로 설명하였다. 예수님은 종교적 진리를 목자가 잃은 양을 찾는 이미지로 묘사했으며(누가복음 15:4-7), 노는 아이들(누가복음 7:31-35), 기도하는 사람(누가복음 18:9-14) 반죽을 만드는 여인(마태복음 13:33)과 같은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 밖에도 빛, 물, 바람, 떡, 포도주, 소금, 등불, 포도나무, 길과 같은 이미지들은 모두 종교적 진리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활용되었다.
 기독교에서 이미지의 기본적 원천이 되는 성경은 이들 이미지들을 통해 신성에 대한 정의와 종교적 신앙의 표징을 제공하였다. 언어가 가지는 제한성 때문에 인간은 영적 실재의 전체성을 포괄하기에 역부족이며, 따라서 진리에 도달하는데 이미지의 사용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는 것이다. 일면 이미지는 하나님 자신이 자신을 인간에게 드러내시는 가장 효과적이고 풍부한 전달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H. Richard Niebuhr와 Kathleen Fischer도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상상을 통해 하나님은 스스로를 내보여 주신다고 주장하였다. 계시의 순간 이미지는 진리와 신성의 전달자가 된다. 이미지는 신앙에 대해 이전에 알려지지 않고 이해되지 않았던 대상을 이해의 표면으로 드러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2. 생명을 부여하는 중재자

 

 종교적 이미지는 "생명을 부여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Thomas Groome은 "[상상력]은 개인으로 하여금 삶 속에 이미 제공된 것 이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형성시키면서 되어질 수 있는 것과 되어져야하는 것을 인지하도록 유도하는 창조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당위적인 것을 수행하고 창조하도록 하는 도덕적 힘에 자극을 부여한다"고 했다. 우리는 상상의 눈을 통해 현재의 자신에 대한 현실적 이미지와 미래에 대한 희망적 이미지를 생산해낼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존의 이미지를 단순히 기억해내는 것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능력 또한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의 사용에 대해 일반적 영역에서는 소위 적극적 사고방식이라는 형태로 익히 알려져 있다. 성공적인 운동선수들은 경기 전 승리한 자신의 이미지를 그려본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신앙의 형성에 있어서 생명을 부여하는 이미지를 적극적이며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는 인간의 의식과 성격에 세계와 자신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형성의 과정에 영향을 끼친다.  생명을 부여해주는 종교적 이미지는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현실로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신앙적 상태를 마음에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를 위해 우리가 가져야할 소망과 책임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것이 바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수님은 항상 자신의 제자들에게 상상적 통찰을 가지도록 요청하였다. 제자들이 왜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시는가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라고 답변하셨다. 상상력을 통해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린 자들에게만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 주었던 것이다. 생명을 부여해주는 이미지에 의해 새롭게 형성된 마음 가진 자들만이 진리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고 살 수 있는 것이다. 비유를 통해 이미지(은유와 상징을 포함하여)를 사용하는 측면 고려해볼 때 예수님의 교수방법은 괄목할만하다. 예를 들어보자.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은 생명의 본질인 자신을 떡과 포도주로 화육한 이미지로 묘사하였다. 예수님이 사용한 이미지를 통해 일상의 대상들로부터 진리를 내포하고 생명을 부여하는 종교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예수님 스스로 진리와 생명을 부여하는 이미지의 잠재력을 인정해 보여주었던 것이다.


 기독교교육에 있어서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교수방법이 될 수 있다. 특별히 젊은 세대들을 위한 성서연구에서 그 효과는 더욱 증대된다. 십자가상의 예수님 그리고 그의 부활사건은 이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실례가 될 것이다. 교사가 학습자들에게 성경의 사건에서 어떠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지를 묻고, 학습자들은 상상력을 활용하여-십자가는 구원으로 부활은 승리로-기존의 정보를 토대로 종교적 의미를 재생산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교사는 "이 성경구절이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준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학습자들로 하여금 실천적 의미를 찾아내도록 도울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성경의 이미지를 현재의 맥락 속에 전이시킬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십자를 타인을 위한 희생으로 부활을 자신의 옛 모습에 대한 변화로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교사는 학습자들의 상상력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삶의 반추해보면서 "자신의 삶 속에서 성경에 나타난 이야기와 유사한 경험을 해 본적이 있는가?"라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상상력의 재생산, 생산, 창조적 과정을 통해 성경의 이미지는 단순한 이미지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며 이야기도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이 바로 개인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생명력 있는 이미지와 생명을 부여하는 이야기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다.
 
IV. 전자미디어 이미지에 대한 종교-교육적 대응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세속적 가치를 전달하고 삶의 현실을 왜곡시키면서 우리의 태도와 가치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이들 이미지들은 삶을 이해하고 영위해 나가는 방식을 제시해주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양식을 왜곡시키고 조작하고 개인의 욕구를 조절하고 있다.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오로지 젊고, 부유하며, 날씬하고, 잘생긴 사람들만을 최고의 선으로 묘사하며 인간에 대한 기존의 종교, 도덕, 윤리적 태도나 가치체계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현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을 붕괴시키고 삶의 경험에 대한 사유화를 증대시킨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간의 내면을 향해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 가치를 전달해야하는 기독교교육은 전자미디어 이미지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함께 종교적 이미지에 대한 적법한 회복을 위해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기독교교육은 "비판적 상상력"(critical imagination)을 활성화시킴으로 (1) 전자미디어의 이미지들을 분석하고, (2) 회복과 창조의 작업으로 종교적 이미지를 현재화(contemporization)하는 작업을 동시에 시도하여야 한다. 비판성 상상력의 이중적 시도가 가능한 것은 Samuel Tayler Coleridge가 언명하였듯이 이미지를 생산하는 활동인 상상력이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인식을 촉진하고, 우리가 누구였는가를 회상하게 하며, 우리가 누가 되어야 하는가를 제시하여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 전자미디어 이미지의 비판적 분석

 

 전자미디어 이미지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게 되기 위해서 이들 이미지들의 본질을 분석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Sharon Parks는 기독교교육은 이미지의 제공뿐만 아니라 적절한 이미지를 분별할 수 있는 방향 또한 제시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세속적 가치를 전달하고 일상의 왜곡을 초래하면서 기존의 종교적 이미지와는 상이한 성향을 내포하고 있다. 더구나 상품의 이미지를 믿음, 소망, 사랑과 같은 종교적 언어로 대체시키면서, 종교적 이미지를 희석화 시키거나 소멸시키고 있다. 이렇듯 전자미디어 이미지의 빈번한 접촉으로 인해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러한 이미지를 비판 없이 신뢰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여기서 전자미디어의 이미지를 분석해 볼 수 있는 세 가지 훈련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첫 번째 훈련은 전자미디어 이미지의 "정당성"(validity)을 검토해보는 것이다. 하나의 이미지가 대상이나 개념을 표상 할 때 여기에는 반드시 경험이나 전통에 의해 증명될 수 있는 상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자미디어 이미지들은 그러한 연관성을 결여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뷰익(Buicks, 자동차)이 "믿을만한 자동차"라고 상징되었을 때 여기에는 개념적 비상관성이 존재한다. 경험을 통해 기계란 "믿음의 대상" 또는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예를 수없이 찾아 볼 수 있다. 만일 어떤 기계가 "믿을만하다"라고 주장할 때 이는 틀림없이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한 과장에 불과한 것이다. 때문에 이미지의 정당성을 묻는 것은 매우 필요한 과정이다. 특별히 기독교교육에서 "믿음의 대상" 따위의 종교적 표현이 왜곡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물론 언어자체가 본질이 아닐지라도 언어는 본질을 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언어의 소통에서 의미의 재검토는 언어의 부정적 영향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준비시키는 필수적인 과정이 되어야 한다. 다시 논의로 돌아가 과연 "무엇을 믿는다는(신앙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가? 자동차나 기계가 궁국적 의미에서 신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가? 젊은 학습자들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도록 독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난 후 종교적 이야기나 관점을 제시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예수 그리스도는 믿음의 대상이요, 말씀을 이루시는 분이시며,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의 형상(image)이시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뷰익의 이미지는 단순히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규명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질문들을 제시하는 "정당성 검사"(validity examination)를 통해 전자미디어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다.

 

 (2) 현실의 왜곡이라는 측면에 대한 두 번째 훈련은 전자미디어로부터 전달된 이미지를 본문과 정밀히 비교하여 여기에서 발견되는 "모순"(inconsistency)을 검토하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미디어가 남성과 여성은 평등하다고 말하면서 남성의 역할을 여성의 것보다 더욱 중요하게 묘사하거나, 자본가와 노동자, 백인과 유색인, 제 1 세계와 제 3 세계 사이의 차별을 조장하는 이미지를 생산해낸다면 이는 전달하는 메시지와 이미지 사이의 엄연한 모순이 존재하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러한 예는 너무나 많은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때문에 기독교교육의 현장에서 메시지와 이미지의 모순을 밝히고 지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훈련인 것이다. 성경의 장면으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가 전한 메시지와 그가 몸소 보여준 삶의 이미지 사이에 모순이 존재하는가를 검토하게 하고, 이러한 비교분석 방법을 통해 메시지와 이미지 사이의 차이와 간격을 주의 깊게 찾아보는 훈련을 장려 해야할 것이다.

 

 (3) 비판적 상상력을 위한 세 번째 훈련은 이미지의 "사실성"(actuality)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우리가 의식하고 있던 그렇지 않던 오늘날의 문화 속에서 이미지는 인간의 사고와 태도의 형성(formation)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이미지들은 현실세계보다는 환상의 세계로 사람들을 유인하여 사고와 태도의 형성이 일어나도록 한다. 오늘날 일부 혹은 다수의 사람들은 비현실적 세계의 이미지에 중독 되어 있다. 특별히 전자미디어 속에서 사람들은 모사된 현실 속에서 살고, 불가능이란 없는 환상의 세계를 만끽하기 원한다. 작금에 기독교교육이 당면한 절실한 과제는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게 도와주는 일일 것이다. 여기에서 환상(fantasy)과 상상(imagination)에 대한 Coleridge의 명확한 구분은 사실성을 묻는 비판적 상상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Coleridge는 "환상은 [개념을] 단순히 연합시키는 능력으로 시간과 공간의 질서에서 해방된 기억"이라고 했다. 때문에 환상 속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있을 수가 없다. 디즈니랜드와 같은 환상의 세계에서 동물과 사람은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환상의 세계 속에는 현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Coleridge에 의하면 상상은 환상과는 달리 "현실을 사고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상상력이란 현실화의 능력이다"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독교교육은 환상의 작용으로부터 현실을 보존해야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예를 들자면 자칫 하나님에 대한 환상을 부추겨 마치 마술을 수행할 수 있는 존재로서 하나님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은 현실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다. 물론 성경에서 보듯이 하나님이 초자연적 기적을 행하실 수 있지만 그러한 이적은 언제나 현실의 실제적 삶과 연결되어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Parks가 주장하듯이 이미지는 반드시 실제적 경험과 연계되어 있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Parks는 "새로운 신앙을 형성시키는 이미지의 능력은 생각과 마음에 모두 진실로 적합하게 자리잡아야 한다. 개인을 위한 진리 최소한 궁국적 진리는 개인의 전인적 자아를 포함시켜야한다"고 역설했다.

 

2. 종교적 이미지의 현재화

 

 전자미디어 이미지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대응의 두 번째 방식은 "종교적 이미지의 현재화"(the contemporization of religious images)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종교적 이미지의 현재화란 회복(restoration)의 차원으로서 과거의 종교적 이미지를 복원하는 것과 창조(creation)의 차원에서 미래를 향한 생명을 부여하는 이미지를 생산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와 미래를 현재로 결집시키는 것은 Coleridge가 상상력을 "여러 가지의 의미(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로 형성시키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데서 그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다. 과거의 이미지를 복원하고 미래의 이미지를 창조함으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의미 있는 이미지로 승화되도록 돕는 것이다.

 

 (1) 이를 위한 첫 번째 방안으로 종교적 이미지의 복원을 들 수 있다. 종교적 이미지의 복원은 단순히 성서적 이미지를 제시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는 젊은 세대 학습자들로 하여금 성경의 이야기를 이해(understanding)가 아닌 경험(experience)을 통해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성경과 역사의 이미지들이 담고있는 과거를 복원시키기 위해 기독교교육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가 니고데모와 대화를 나누고, 삭개오를 만나며, 베드로에게 말씀을 전하는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도록 학습자들을 상상의 세계로 초대해야한다. 상상의 작용을 통하여 이야기가 전개되는 실제의 맥락 속에 자신을 투영시켜 개념화된 이미지를 실재화시키는 노력을 시도해야하는 것이다.


 더불어 종교적 이미지의 복원은 J ng이 표현한대로 "종교적 원형"(religious archetypes) 속으로 되돌아가 본질적인 종교적 감성을 자극하고 "대상이 자체가 전하는 것보다 더욱 고상하고 심오한 의미를 지닌 우주적 중요성을 내포하는 특정의 사건을 보도록"하는 것이다. 이는 J ng이 지적하였듯이 본질적 종교적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신적 계시와의 연관성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교수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J ng은 "모든 교육의 주된 과제는 신적 이미지의 원형-영향력과 효과-이 인간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종교적 이미지의 복원은 단지 흥미를 증진시키는 경험이 아니라 종교를 학습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2) 두 번째 방안은 상상력의 현재화 기능을 통한 미래의 이미지를 현재화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이 기능을 "생명을 부여하는 이미지의 창조"(the creation of life-giving images)라고 부르고자 한다. 상상력이 가진 창조의 기능은 미래의 사건과 이미지를 보고, 기대하며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한다. Parks는 이미지는 젊은 학습자들에게 이상(ideal)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준다고 했다. 그래서 Parks는 "잠재적 능력을 불러내고 최상을 추구하도록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이미지는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현재 몸담고있는 자아와 세계의 한계를 넘어 그 이상의 영역을 볼 수 있게 해주며, 당위성을 가진 세계와 가능성을 가진 자아의 잠재적 비전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하였다. 즉 이상을 파악함으로 기대를 가지고 미래에 대해 열린 마음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전자미디어 이미지가 제공하는 즉각적 만족에 대한 유혹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래를 현재화하기 위해서 기독교교육은 젊은 학습자들에게 현재의 삶에 의미를 불어 넣어주도록 새로운 빛을 비춰주고, 생명을 부여하는 이미지를 창조하는 상상의 힘을 사용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현재의 이미지를 미래화 시키는 생명을 부여하는 이미지의 창조는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현존과 활동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감하게 할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의 미래를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통해 전자미디어가 조장하는 즉각적 만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되는 것이다. 또한 Parks는 미래의 이미지는 "공포와 희망, 파선과 기쁨, 죽음과 부활, 속박과 자유의 상반된 상황에서 생명의 미동과 변형의 통합된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여기에서 이미지를 생산해내는 상상력의 작용은 기독교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 해 볼 수 있다. 특히 오늘날 젊은 세대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이미지를 개발하지 않는 한 전자미디어가 제공하는 감각적 이미지의 파괴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V. 나오는 말

 

 본 연구에서 논의했듯이 기독교교육은 자기만족과 상업주의를 삶의 양태로 제공하고, 광범위한 사회적 맥락으로부터 분리된 사건을 제시하며, 일상의 현실성을 파괴하고, 성적 역할, 인종적 배경, 직업, 연령, 경제적 지위에 따른 일방적 개념화를 조장하는 전자미디어 이미지의 위험성에 대응해야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제시한 "비판적 상상력"은 전자미디어 이미지의 분석과 종교적 이미지의 복원, 그리고 생명을 부여하는 변형적 이미지의 창조를 통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를 Michael Warren이 다음과 같이 함축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젊은이들이 소명(히브리인들에게 소명은 세상 속에 나타난 징표였으며, 이는 초대 기독교인들에게서도 동일한 형태로 나타났다)과 자유를 향한 여정, 광야를 통하는 유배의 길목에서 의식적으로 전통적 이미지와 상호적 이미지를 적절히 소유하도록 도울 수 있다. 연합의 징표로서 하나의 잔에서 마시고 하나의 빵을 떼는 원초적 이미지는 무엇을 뜻하는가? 여기에 우리는 부정, 압제, 거짓, 이기심에 저항하는 이미지를 첨가해야한다.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젊은 세대들에게 종교적 신앙을 학습하는데 자신의 상상력을 사용하도록 촉진하지 못한다.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상업주의와 감각주의로 대변되는 전자미디어의 영향에 이끌리어 세속적 가치에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상업화된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중대한 문제를 사소한 대상으로 치부해버리고, 상업적 문제가 더욱 중요한 것으로 믿게 만든다. 전자미디어 이미지는 젊은 세대의 사회적 도덕적 가치체계를 변화시키고 이들의 행동과 태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독교교육은 생동적인 신앙공동체의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자미디어 이미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때문에 이들 이미지가 젊은 세대의 상상력을 오도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한 기독교교육은 이미지를 생산하는 상상력의 신앙적 활성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교육은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종교적 이미지의 회복을 위해 상업적이며 세속적 이미지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자신과 공동체에 생명을 부여하는 이미지의 창조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기독교교육은 젊은 세대들이 전자미디어 이미지의 위험스러운 영향에 저항하고 전자미디어 시대에 신앙을 진실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Babin, Pierre, The New Era in Religious Communication trans. Smith David,
 (Minneapolis: Fortress Press, 1991).
Baudrillard, Jean, "The Masses: The Implosion of the Social in the Media," New
 Literary History 16(1985).
Dykstra, Craig, Vision and Character: A Christian Educator's Alternative to Kohlberg
 (New York: Paulist Press, 1981).
Ewen, Stuart and Elizabeth Ewen, Channels of Desire: Mass Images and the Shaping of
 American Consciousness (New York: McGraw-Hill Book Company, 1982).
Featherstone, Mike, Consumer Culture & Postmodernism (Newbury Park, California:
 Sage Publication, 1991).
Fischer, Kathleen R., The Inner Rainbow: The Imagination in Christian Life (New York:
 Paulist Press, 1983).
Groome, Thomas H., Sharing Faith: A Comprehensive Approach to Religiou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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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g, Carl Gustav, Man and His Symbols (New York: Doubleday & Co., 1964).
Harris, Maria, Teaching & Religious Imagination (New York: Harper & 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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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t, Ray L., Unfinished Man and the Imagination: Toward an Ontology and Rheto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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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vanaugh, John, "Capitalist Culture as a Religious and Educational Formation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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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der, James E., Religious Pathology and Christian Faith (Philadelphia: Westmi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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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Margaret R., Image as Insight: Visual Understanding in Western Christianity
 and Secular Culture (Boston: Beacon Press, 1985).
Niebuhr, H. Richard, The Meaning of Revelation (New York: The Macmillan Co., 1960).
Parks, Sharon, The Critical Years: Young Adults & the Search for Meaning, Fai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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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er, Dorothy G. and Jerome L. Singer, The House of Make-Believe: Children's Play
 and the Developing Imagination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90).
Warren, Michael, Youth, Gospel, Liberation (New York: Harper & Row, Publishers,
 1987).

 

 


The Religious-Educational Tasks toward the Impacts of Electronic Media Images

Kim, Younglae
Assistant Professor of Christian Education
Methodist Theological Seminary
Seoul, Korea

 Electronic media today permeate our daily lives.  Although the rise of electronic technologies of communication has occurred very recently indeed, contemporary life seems inconceivable without electronic media.  Watching television, listening to radio, or playing video games are parts of the culture and daily routines of modern people.  People who participate in those activities, whether willingly or not, gather information, learn behavioral patterns, and acquire ways of thinking.
 Of the various ways of communicating messages electronic media have, images are seemingly most influential.  So called "electronic media images" provide references by which significant changes can be brought about in human thought, the organization of society, and the accumulation of culture.  In effect, electronic media images "play a highly important role in orienting us to the events of the world, forming our attitudes toward physical existence, self-images, and values, and coordinating our desires."
 For young people, particularly, electronic media images may be ones of the most influential life references because today's young people spend much time with electronic media and are fascinated by them.  One survey indicates that they spend three to five hours a day before various kinds of electronic media.  They are more likely to be familiar with the total pattern of the world of electronic media than with that of their own world.  Their intimacy with electronic media images forms or deforms ways of knowing and ways of experiencing the world.  Whether electronic media, in general and their images, in particular, help or disturb young people's educational process and in what ways they do, must be new and urgent issues for current education.
 In general, electronic media as an educational environment have been considered a threat to traditional forms of education because young people have seemingly lost interest in reading and writing.  For example, television presents a tremendous emotional impact, but it does not allow us to go over what was said a few minutes back, whereas books give us the tools with which to reflect, to think and to imagine.  Especially young people seem to be losing one of the benefits of reading and writing, namely, imagination.  Many young people no longer enjoy creating images and stories when they are absorbed in the ready-made programs of electronic media.  They find little pleasure in conversation or playful expression while they are captured by the power of media.  As a result, they seem to lose their capacity of creative imagination.  Furthermore, their faculty of imagination often seems manipulated and distorted by the dominant power of electronic media culture, such as their powerful images.  Such problems must be the critical issues in our time.  The influence of electronic media images on young people's imagination, especially in religious education, is the major concern of this study.
 This study examines electronic media images in terms of their characteristics comparing them with religious images.  As vehicles of secular value and life-distorting agents, how electronic media manipulate and distort in the world of images will be discussed.  This study is chiefly concerned with two questions: what do we need to learn about electronic media images to overcome their distorting power in young people's imagination?  How do we minimize the destructive shaping forces of electronic media images and stimulate their positive power in our teaching and learning activities.
 As a conclusion this study applies the results of the chapters to religious education.  It considers the concrete tasks of Christian education toward electronic media.  It synthesizes the ideas of the preceding chapters, extends their implications and presents a method, "critical imagination," as a guiding principle for Christian education in two areas: Critical Imagination for Examination and Critical Imagination for Contemporizing.
 Young people are attracted to secular values such as commercialism, and sensationalism by electronic media images.  Commercialized media images trivialize major issues and encourage young people to believe commercial issues are more significant.  Furthermore, electronic media images tend to create a new "reality" which is different from and can even destroy everyday reality.  Electronic media images can change young people's social and moral value system, thereby modifying their behavior and altering imagination.
 Christian educators should be aware of how electronic media images influence the creation and preservation of a vital faith community.  They have to help direct the faithful use of imagination because electronic media culture tends to mislead young people's imagination.  Christian educators should equip young people to critical examination of current cultural images to the restoration of religious images, and creation of life-giving images of self and community.  Through these efforts, young people can be helped to resist the perilous impacts of electronic media images, and to truthfully experience faith in the time of electronic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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