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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1-02-28
 제목  <선교를 말한다> 오집사의 수지맞는 설교
 주제어키워드  오집사의 수지맞는 설교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4279  추천수  13
선교를 말한다



오집사의 수지맞는 설교

마원석 선교사 / 필리핀



하나님 일이 다 그렇겠지만 뭔가 남는 게 있을까 기대하며 선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렇게도 좋아하는 영혼구원을 위해 전심을 다 한다면 하나님은 당신대로 가만있지는 않을거다 하는 게 선교사들이 믿는 구석 중의 하나이다. 남달리 아비(하나님은 우리 아버지니까)의 마음을 잘 알아 열심을 부리는데 그렇게도 갸륵한 자식에게 뭔가를 두둑하게 돌려주시며 당신의 기분 좋음을 알린다는 게 그렇게 이치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다. 더구나 이런 일들을 많이 해야 할 당신의 백성들(이런 사람들의 모임을 우리는 “교회”라 부른다)이 수두룩한 판에 뭔가 “짜자잔ㅡ” 하면서 모두가 쳐다 볼만한 그런 신나는 일도 있을 법한 일이다.

여름 같던 어느 봄 날, 아이들이 빠져나간 전쟁통 같은 집을 대강 치우고 여나므 명의 엄마들이 서둘러 동네 교회로 모였다. 매주 한 번씩 모여 성경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늘상 자기 교회 나가는 사람만 알고 사는 세상에 그래도 뭔가 신선한 느낌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 목사님이 아시면 뭐라고 할까 하는 생각도 하며 부지런히 모여든다. 이렇게 모이면 훨씬 마음이 가볍단다.

오 집사는 솔직히 말해 성경공부에 관심이 있어 나온 사람은 아니다. 자기는 순전히 날나리 집사라고 자처한다. 그는 이리가나 저리가나 답답하기는 매 한가지다. 고등학생인 아들 하나는 으례 학교 갈 생각은 않는다. 이제는 이상한 아이들과 휩쓸려 다닌지가 오래다. 그렇다고 아비라는 남정네가 이를 닥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돈 푼이라도 생기면 며칠씩 나타나지 않는 아비나 자식이나 같은 피를 받았나 보다.

오 집사는 그래서 세상이 되는게 도대체 없는 참 재미없는 세상을 산다. 먹는 것마다 목 어디엔가에 걸려 내려가지를 않는다. 잠이라도 제대로 자는 날이 하루라도 있으면 하고 산다. ‘내가 왜 사나’ 하며 문득 그만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몇 번 약을 한 주먹씩 털어먹어 보았지만 번번이 몸만 더 상한다. 그래서 차라리 이런 성경공부하는 데라도 나오면 좀 낫다. 모두 다 불황이니 집세니 하면서 힘들게 살아가지만 자기 같은 세상을 사는 여인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늘 핏기가 가시고 까칠한 얼굴로 나서지만 그래도 가까이 다가와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이방인은 아니다.

그러다 선교사라는 생소한 양반에게서 산골의 이야기를 들었다. 맨발로 여섯시간을 걷는다는 그곳이 도대체 어림이 되지 않는다. 미국에 와 십여년을 살아가면서 프리웨이와 거대한 쇼핑센터가 그의 생활 전부였으니가. 실없이 죽어가는 아이들, 아이를 열몇씩이나 낳는다는 어머니들, 거기다가 죽어라고 빚을 얻어다가 조상에게 짐승을 갖다 바치는 이들의 이야기.... 거기에 교회가 선다는 건 어쩐지 생소해 보였다.

어떻게 맘이 동했던지 오 집사는 마지막으로 뭔가 해 보겠다고 꾸겨놓았던 돈 중에서 사천불을 선뜻 내어 놓았다. 교회를 지으라고. 남편이 알면 온 집안을 벌집쑤시듯 난장판이 될 게 뻔했다. 그래서 일부러 이웃 집사에게 부탁해서 전했다. 편지도 전화도 하지 말라며....

이 날부터 꼬고이(Cogoy)교회는 비상체재에 돌입했다. 나무 자르고 모래 져 나르고 사다놓은 양철지붕을 끌어오는 것도 모두 이차적이었다. 오 집사의 실날같은 소망과 목숨이 자기 손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기도를 억척같이 해 댔다.

아침 일찍이 삶은 고구마로 요기를 하고 동네를 나선다. 건축자재를 실어다 놓은 곳까지는 다섯 시간이 걸린다. 둘이 걷기도 힘든 좁은 길을 걸으며 이들은 얼굴도 모르는 오 집사를 자주 생각한다. 뭘 하나씩 메고 돌아오면 저녁 해가 산 뒤에서 진다. 이렇게 꼬고이 사람들은 오 집사를 아예 맡아버렸다. 덩달아 오 집사도 꼬고이 동네를 맡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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