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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4-07-29
 제목  <교회와 목회자>지역사회를 감싸안는 부드러운 사랑의 손길/영은교회 강훈모 목사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999  추천수  11
지역사회를 감싸 안는 부드러운 사랑의 손길 - 군포 영은교회, 강훈모 목사-

이미 봄이 찾아오고도 남을 계절이련만 100년 만에 처음이라는 때 아닌 폭설로 하얗게 눈 덮인 마을사이로 고즈넉이 자리 잡은 군포 영은 교회는 한 폭의 그림인 듯 아름답다. 교회 앞 눈길을 헤치느라 일찍부터 분주한 집사님 얼굴에도 미소가 한가득. 따뜻한 차로 언 손을 녹이니 마음도 함께 녹아내린다.

약속 시간에 맞춰 목양실로 안내를 받아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안내해주신 분이 바로 영은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강 훈모 목사다. 좀더 나이 지긋하니 희끗한 머리카락 언 뜻 내비치는 분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호리호리한 체격에 힘찬 몸짓, 생기 있는 표정에서 봄의 활기가 느껴진다.

주님이 주신 산지로

1983년 전임사역자에 의해 안양 덕천 마을에서 처음 개척된 영은 교회는 개척 1년 후인 1984년에 당시 신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강 전도사를 목자로 맞이한다. 경제적인 어려움 말고는 모든 것이 순탄했다고 회상하는 그의 고백 속에 개척에서부터 성전건축, 이주에 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 동역해온 성도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고마운 마음이 담겨있다.

군포지역에 새로이 조성될 산본 신도시를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맡기신 산지로 믿고 오직 믿음으로 시작된 교회건축이었다. 부족한 재정에 설상가상으로 IMF까지 닥치면서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지만 강 목사와 교인들의 꺾이지 않는 소망과 헌신으로 개척 10년만인 1993년, 새 성전이 아름답게 세워졌다.



ꡒ교회가 부도난다, 벌써 부도났다더라, 또 일단 지하만, 1층만 먼저 지으면 어떻겠느냐는등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교회를 지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 우리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또 우리교회에게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믿었지요. 건축 당시 출석하는 성인 교인수가 50-60명이었는데 이후 100%, 200%로 성장시키시는 축복을 통해 하나님께선 이 믿음과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ꡓ

양정초등학교, 금정중학교, 군포고등학교가 가까이에 인접해 있는 영은 교회. 이곳이야 말로 이들이 소명으로 삼고 있는 학원선교를 위한 최적의 위치이며 최고의 기도응답이기도 하다. 신시가지가 조성되기 이전, 황량하기만 했던 이 지역을 두고 이들은 교회가 학교 옆에 지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여기에는 강 목사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도 한 몫을 담당한다. 성장하면서 하나님과 가까워지면 질수록 더 일찍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남았던 그이기에 더 많은 청소년들이 좀더 빨리 복음을 영접할 수 있도록 전하고 싶었고 영은 교회가 이 일에 쓰임 받는 도구가 되길 바랬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축복받기를 원하겠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우리이기에 헌신과 희생 후에 오는 축복의 기쁨을 소망으로 삼아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을 갈 것을 한 목소리, 한 몸으로 실천하는 영은 교회. 이들에게 있어 산지는 바로 축복의 통로이다.

고난, 그것의 또 다른 이름 축복

강 훈모 목사에게는 권사로 재직하다 불혹의 나이에 소명을 받아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되신 외삼촌이 계신다. 그리고 바로 그 분의 영향을 받아 강목사는 중학교 1학년 때 예수를 영접하였다. 강 목사의 고향인 경기도 강화에서 그 당시 마을 전체에 예수 믿던 집은 강 목사집 외에 단 한 가정뿐, 그 집마저 이사를 간 후 강 목사가정만이 유일하게 예수를 믿는 집이 되었다. 그렇게 척박한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조금씩 신앙을 키워가던 어린 시절, 어느 날 외삼촌께서 뜬금없이 던지셨던 ꡐ너 이담에 목사 되라ꡑ라는 말이 이루어져 지금은 키르키즈스탄에 선교사로 나가계신 그 분과 동역의 관계까지 맺게 될 줄을 그 누가 알았을까. 그래도 그 말이 잊혀지지 않고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이미 그때 목회자로의 부르심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할 따름이다. 또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며 목사님들에 대해 가졌던 ꡐ목사님이 되면 참 좋은 일 많이 할 수 있겠다. 목사님들은 참 좋은 일 하시는 분 들 이구나ꡑ 라는 생각이 강 목사의 마음속에 남아 이 또한 목회자의 길을 가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마흔 둘이란 한창나이에 부친이 돌아가신 후 가정사정이 어려워지자 강 목사의 어머니는 교회 사찰 일을 맡기로 한다. 4남 1녀 중 셋째였던 그도 어머님을 따라 함께 교회 일을 도왔다. 신앙도 키우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었다. 가난에 대한 이야기야 중 고등학교 때 한번도 제대로 내 본적 없는 등록금이나 도시락을 싸가지 못해 친구들에게는 집에 가서 먹고 온다 말하고 나가 그냥 우두커니 앉아만 있다 돌아온 일, 신학생 시절 아파트 재활용함을 뒤져 멀쩡한 신발이나 옷가지를 주워다 입었는데 알고 보니 사람이 죽어서 내다버린 것이었다는 일 등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시절을 담담하게 더듬어 보는 그의 눈 속에는 가난에 대한 조금의 앙금도 남아있지 않다. 오히려 그런 일들은 그 안에서 더욱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승화되었다.

ꡒ교회의 ꡐ교ꡑ자도, 예배의 ꡐ예ꡑ자도 모르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자연스럽게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 주셨습니다. 단 한 번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후회해 본 적 없고 가족이나 형제들에게 불평해 본 적도 없습니다. 지금도 부모님께나 하나님께 감사함밖에, 오직 감사함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에게 주신 최고의 감사이고 축복입니다.ꡓ

선교,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다

일반적으로 교회가 하고 있는 선교활동 외에는 선교에 크게 보탬이 되는 일을 하지는 못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영은 교회의 활발한 사회 봉사활동은 이미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교회를 건축하고 옮겨온 1993년부터 주변학교를 대상으로 장학금지원사업과 결식아동후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온 영은교회는 지금도 15명의 결식아동의 급식문제를 돕는 한편,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연 1,0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방과 후 공부방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학교별로 추천받은 초등학교아이들을 모아서 단순히 돌봐주는 기능을 넘어 전문교사를 통한 학습지도까지 이루어진다. 물론 이 모두가 전교인의 협력아래 교회자체재정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들이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면서 늘어나는 방임아동들을 안심하고 맞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육적인 돌봄만이 아닌 영적 양육까지 감당하고자 하는 것이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근처 어느 학교에서는 이들의 사역을 적극적으로 환영하여 언제라도 교회행사를 위한 주차장으로 운동장을 사용하라고 개방하다 못해 아예 교문 열쇠를 맡겼다고 하니 그 호응도를 알만하다.

또 감리사로 재직하면서 강 목사는 다른 임원들과 함께 교회 살리기 운동을 했다. 개척교회의 어려운 현실을 너무나 잘 알기에 지금 있는 교회들을 살리는 일이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취지아래 올해부터 영은 교회는 자체적인 교회 살리기 운동을 시작했다.

ꡒ전도사 목자들 중 교회의 어려운 재정을 해결하기 위해 야간에 택시운전을 하고 노가다 판 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 70%도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한 교회들을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교회의 불필요한 재정을 정리하고 판공비, 활동비들을 다 반납해서 50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2년 거치 10년 무이자 상환으로 미자립 교회에 첫 지원을 했습니다. 월세로 있는 교회를 전세로 옮기게 되면 월세 걱정 없이 교회사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이 일을 매년 계속 해나갈 계획입니다.ꡓ

이 외에도 실버타운을 세워 노인들이 확고한 믿음을 가지시도록 도와드려서 마지막 때를 편안히 보내고 하나님나라에 가도록 해드리고 싶다는 계획 등 이 땅에 세워질 작은 천국을 꿈꾸는 영은 교회와 강 목사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신학공부를 할 때도 교회를 개척을 할 때도 목회가 뭔지도 모르며 시작했고, 그 점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강 목사. 그래도 그런 그가 한 가지 마음먹은 것이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식어지면 즉시 목회를 그만두자고, 나이 50이든 60이든 이 때가 끝이다 싶으면 끝이라고 말이다. 하나님을 향한, 목회를 향한 뜨거운 열정은 지금까지 그의 삶을 지탱해온 힘의 근원이며 또한 비전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다.

세상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언제나 그들의 든든한 이웃이 되어온 영은 교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변함없는 사랑과 섬김으로 지역사회와 이 나라와 나아가 세계를 변화시키며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가는 교회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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