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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4-12-30
 제목  <특집> 인터뷰2-가려진 얼굴, 여성이 비워질때 영혼들이 살아납니다.전재옥 박사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2537  추천수  12
가려진 얼굴, 여성이 비워질 때 영혼들은 살아납니다



- 취재 / 정유정 기자 -



1961년 10월,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파키스탄 선교사로 파송된 전재옥 박사. 현재 이슬람연구소의 소장이며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장으로 재직중인 전 박사는 14년간의 파키스탄 선교사역과 이후의 이슬람권 선교에 대한 방대한 연구 작업으로 한국 선교계의 몇 안되는 여성 리더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지난 8월 국제선교학회에서 제시한 여성 선교 동력화 개념인 󰡐비움의 선교학(Missiology of Emptiness)󰡑의 요지와 이와 관련된 한국인 여성선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비움의 선교학 (Missiology of Emptiness)

전재옥 박사는 말레이시아 포르트딕슨에서 개최된 제 11회 국제선교학회(IAMS: International Association Mission Studies/회장 다렐 화이트맨)에서 아시아를 대표하여 󰡐비움의 선교학󰡑이란 타이틀로 기조강의를 하였다. 국제선교학회(IAMS)는 선교연구를 위한 국제협회로서 4년에 한 번 씩 각 대륙별 장로교, 루터교, 감리교, 오순절 카톨릭 정교회의 대표적인 선교학자들이 모여 학회를 개최하게 된다. 국제선교학회의 전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전 박사는 참석자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전 박사는 특별히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시아 무슬림 세계에 속한 여성들의 삶에 주목했다.

󰡒아프카니스탄의 쿠르드족, 인도의 이름도 알 수 없는 수많은 종족의 여성들….이들의 삶, 비참하게 당하고 살 수 밖에 없는 이들은 가려진 얼굴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약자의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감싸안으며 사랑을 줄 수 있는 복음을 가진 여성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

이들에게는 하루속히 복음이 필요하다. 이제까지의 서구중심 선교 개념으로는 이들을 위해 학교와 신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짓는등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전 박사는 여성으로서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다다른것이 󰡐비움의 선교학󰡑이다.

󰡒결국 선교란 자기를 비우는 것, 빌립보서 2장 6~7절 말씀(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의 예수와 같이 자기를 비우는 것이 변하지 않는 진리이자, 선교의 핵심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한국에서의 어머니의 삶, 여성의 삶에서 자신을 비우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삶임을 말한다. 󰡒어머니들이 얼마나 자신을 비우고 삽니까, 속을 다 빼고 산다는 말처럼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자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붕괴되는 가정이 많았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도 댓가를 요구하는 법이 없는것이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오직 주기만 하는것입니다󰡓

즉, 󰡐비움의 선교학󰡑은 가장 약하지만 또한 강한 한국의 어머니상을 이슬람권 선교사의 또다른 모델로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기를 비움으로써 하는 선교는 아무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자신을 비우고 살아가는 어머니의 정체성을 선교사의 삶으로 도입을 시켜 그렇게 살아간다면 어느 무슬림이라도 그런 어머니상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경제력이 하나의 힘이라고 한다면 힘으로 하는 선교,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선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 박사는 시대를 거슬러 본보기가 되었던 많은 선교의 위인들을 살펴보면 모두 자기를 비웠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이집트의 맨발의 사도 레이먼드 룰의 경우 무슬림 선교를 위해 그가 가져간 것은 빈 손뿐이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져간 것이 없었지요. 튀니지에서 회교 사도들과 열띤 토론을 하다가 감옥에 투옥되고 추방되고 80세의 나이에 결국 무슬림들에게 돌에 맞아 순교합니다. 돈과 명성이 있음에도 그것들을 다 포기하고 가난한 사도로 나아갔습니다. 2000년의 선교역사에 이러한 사례는 굉장이 많이 있습니다. 󰡓



한국 여성만의 독특성으로 선교를

19세기, 서구가 많은 물질과 부를 가지고 선교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닮아가려 한다면 완전한 시행착오다. 그것 자체가 잘못된 선교는 아니지만 우리는 그럴 여력이 없기에 한국 여성의 독특성으로 선교해야 함을 말한다. 󰡐비움의 선교학󰡑에서 제시한 자기를 비우고 끊임없이 나누어주며 상대를 세우는 마음으로 여성이 가정과 사역지의 중심에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 높다고 하지만 세계경제의 수준에서 볼 때에는 높지 않습니다. 서구 선교의 한 모델을 가지고 어디까지 선교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수난과 고통과 핍박의 역사성 가운데 새겨진 십자가 복음을 기억해야 하며 그 중심에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전도부인, 여전도사라는 직분아래 신앙생활을 하며 그들의 아이들, 남편들이 차례로 믿음생활을 시작한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전 박사는 이러한 역사가운데 성장한 한국교회의 여성 리더십 부재 현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국 교회는 현재에도 여성 성도의 비율이 70% 이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교사, 실무자는 남성이며 여성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교회가 여성 리더십을 기르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모든 활동에 있어서 여성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리더십을 키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단순한 봉사를 하더라도 리더십을 갖고 하는 봉사는 성격이 다른것이지요.󰡓

전 박사는 선교계의 여성리더십에 대해서도 교회의 차별이나 구조적인 문제를 따지기 보다는 여성 선교사들이 신앙적으로나 신학적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란 인식이 들 수 있도록 스스로 열정을 갖고 노력하여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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