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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02-05-26
 제목  선교연구: 탈북동포의 국내정착을 위한 한국교회 및 기독교 단체의 지원프로그램개발 연구
 주제어키워드  선교연구: 탈북동포의 국내정착을 위한 한국교회 및 기독교 단체의 지원프로그램개발 연구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4301  추천수  4
이기영 박사(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I. 서 론 : 연구의 배경, 목적 및 방법

해방 이후 남한 사회에는 귀순자라고 하는 특별한 존재가 있어왔는데, 이들의 명칭이 어느 사이에 탈
북자로 바뀌고 이들에 대한 정착과 적응을 지원하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즉, 명칭이 바뀔
만큼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으로 귀순한 북한동포에 대한 의미가 우리에게 달라졌다는 것이고, 또한
이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하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원의 내용이 달라졌음을 말해준다. 지금까지 국내
탈북동포 정착과 적응에 대한 지원은 정부에 의해 주도되었고 민간부문은 나름대로 정부역할을 보조
하면서 지원활동을 실시해왔다. 정부의 영역을 제외한 민간부문에서 교회 및 기독단체들은 매우 선도
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만큼이나 적극적인 탈북동포 지원활동을 벌여온 단체나 조직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을 위시한 제3국에서 도피, 은둔하고 있는 수많은 탈북동포들을 지원하고 선교하
며, 국내 입국한 후에도 이들의 기본적인 생활기반을 돕고 신앙의 힘으로 정신적, 심리적 충격을 완화
시키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왔다. 교회 혹은 교회연합회(한국기독교 총연합, 감리
교 서부연회, 순복음교회, 영락교회등), 그리고 기독교단체(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극동방송 등)가
초기부터 국내 탈북동포 지원의 선봉에 있었고 지금도 탈북동포 지원 민간부문의 큰 비중을 차지하
고 있다. 많은 개별 교회들이 입국한 탈북동포들과 후원결연을 맺었고, 임대아파트에서 정착생활을
시작할 때 살림도구며 소정의 정착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일부 재정규모가 큰 교회는 자체적으
로 직업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으며 장학금 지원과 결혼상담까지 시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독교계 나
름대로의 활발한 지원을 실시했지만, 교회가 민간부문으로서의 탈북동포 정착지원에 효과적인 역할
을 하고 있다는 평가는 좀처런 듣기가 힘들다.

교회의 정착지원 활동에 대한 현재의 비평은 비평 그 자체의 타당성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적
어도 현재의 탈북동포 지원내용에 있어 무엇인가 변화가 있어야 하고, 지원의 장기적인 효과성획득이
란 측면에서 어느정도 조직화 내지 체계화되어야 함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이 연구는 바로 이러한 필
요성에 기인하여 앞으로의 교회의 탈북동포지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구체
적인 교회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연구는 조사연구와 문헌연구로 이루어졌
는데 먼저, 현재 한국교회와 기독교 단체의 탈북동포 결연지원의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교회, 교회연
합회, 기독교 단체의 탈북동포 지원사업 담당자들을 면접 조사하였고 교회와 기독교단체에 의해 지원
받는 탈북동포들의 의견 및 욕구 조사를 설문을 통해 조사하였다. 문헌연구의 내용으로는 선행된 탈
북동포 정착지원 관련 연구들을 통하여 최근 탈북경향과 입국자 수효 및 분포, 정부의 탈북동포 지원
정책변화와 문제점, 민간부문(교회와 기독교단체를 포함하여)의 탈북동포 지원활동의 역사와 수행
된 지원사업의 내용, 탈북동포 사회 · 경제적 적응의 문제, 외국교회 및 기독교 자원단체의 이주민 및
난민 지원 프로그램 및 활동내용 등을 분석하였다.


Ⅱ. 탈북동포 정착지원 문제, 왜 교회인가?

탈북동포가 이 한국사회에 와서 살아가는 문제에 대하여 왜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는
가? 왜 교회가 나서서 직접 지원활동을 벌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구상하기 위한 고심을 해야 하
며 개별교회 혹은 교파간에 연대적 활동을 위해 회의를 하고 장기계획을 세워야 하는가? 필자는 크
게 세 가지 이유로서 이를 응답하고자 한다. 첫째는 북한선교, 나아가 남북통일에 대한 교회의 역할
및 취지와 연결된다는 것으로서 교회의 탈북동포지원의 이유를 든다. 즉, 한국교회의 북한선교의 취
지는 탈북동포 지원사업의 목표로서의 사회통합과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한국기독교계가
생각하는 북한선교는 남북한 양 당사자들이 한쪽에서 다른 한쪽을 "흡수가허나 적당히 합하는 얼버무
림이 아니고 오히려 하나의 민족통일을 지향하는 실체로 형성하는 것을 추구한다". 즉, 북한선교
는 "남북한을 두 실체로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더불어 살아가고 동시에 최종적으로 하나의 실체가 되
려고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북한선교를 하나님의 절대명령에 대한 순종으로서,
남북한이 형제애로 더불어 살 수 있게 하는 연합과 융화, 그리고 통합의 적극적 실천의 과정이라고 본
다면, 사회적응의 일방적 강요가 아닌 호혜적 상호작용과 쌍방적 적응을 위한 변화가 궁극적인 목적
이라 할 수 있는 탈북동포에 대한 적응 및 정착지원의 내용과 그 취지와 목적에 매우 정확히 부합된
다. 그러므로 현재 남한의 교회와 기독교계는 사회의 다른 어떤 집단이나 단체들보다도 가장 주요한
탈북동포 지원의 주체로서 나서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북한 선교는 그 대상이 멀리있거나 미래의
상황이 아니라 탈북 동포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이웃으로 존재하는
탈북입국자들에 대한 지원은 '남한내에서의 대북교류'라고 명명할 만큼 통일을 앞당기고 완성하는데
중요한 것이다.

둘째, 탈북동포의 정착과 적응의 지원에 교회가 중요한 주체가 되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현재 남한
의 탈북동포 지원 시스템의 문제와 민간역할의 요구라는 현실적 상황에서 비롯된다. 현재 탈북동포
정착지원의 주체는 소위 제 1섹터와 3섹터라는 정부와 민간부문 이 두 부문인데 현재 정부가 주도적
으로 정착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민간 단체들은 정부의 프로그램상의 미비점이나 한계들을 메워주
는 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부의 정착지원 내용은 하나원(정부의 탈북동포 사회적응교육시설)에서
의 3개월간의 적응교육 - 정착초기에 필요한 경제적 사회적 지원 - 사후관리체계(거주지 보호담당관
제, 취업보호제, 신변보호담당 경찰 연결)로 이어지는 3단계 지원으로 간략화 할 수 있는데 이중 마지
막 부분에 해당하는 사후관리체계는 다른 어느 단계보다 민간부문과의 연계적 활동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사후관리 체계란 결국 탈북자 정착 지원내용이 집단적인 지원에서 개별적인 지원
으로 전환되는 단계에서의 지원체계를 말하는 것인데 이러한 탈북자 대상의 개별적 개입은 정부 단독
으로 시행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만큼 민간부문의 활도잉 중요시되고 부각되어야만 하는 영역이다.
그런데 현재 이를 적절히 수행할 만큼 민간부문의 역량과 기술의 축적되어 있지 못하다. 개개의 민간
종교 단체들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수행하였지만 많은 시행착오와 중복성, 단편성을 드러낸 것이 지금
까지의 탈북자 지원 민간부문의 역사이다. 물론, 몇몇 시민사회단체들을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탈북자 지원사업을 위해서 헌신해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탈북동포의 정착지원
이 민간에 의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연대가 필요하고 이것이 이루어져야 획기적인 변
화가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진 영역으로 기독교계를 가
장 먼저 꼽을 수 있다. 그러므로 탈북동포의 정착지원에 대한 교회역할의 요구가 제기되는 어쩌면 당
연한 지도 모르겠다.


Ⅲ. 국내 탈북동포의 규모와 교회 및 기독단체의 지원역사

1. 국내입국한 탈북동포의 규모와 추세

해방이후 지난해(2000년) 12월 월말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동포(과거에는 귀순용사)는 총 1,406명이
다. 이중에서 94년 이전까지 입국한 탈북동포의 총수는 641명으로서 전체의 약 45%를 차지하고, 94년
부터 지금까지 과거 약 7년 동안의 입국자(즉, 탈북동포 등으로 불리기 시작한 시기이후 입국자)는
765명으로서 전체 55%를 차지하고 있다. 1994년을 기점으로 연도별 입국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이전
에 비해 전해에 비해 약 5배 이상 증가하였고 그 증가폭이 조금씩 상승하다 지난해 2000년 한해동안
312명이 입국하였다. 이는 탈북동포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1994년에 비해서도 무려 6배 이상 증
가한 규모이며, 2001년 올해는 최소 500명에서 최대 7-800명까지의 입국자를 예상하고 있다. 민간단
체들에서는 향후 4-5년간의 탈북귀순자의 증가추세를 2002년(1500명), 2003년(2000명), 2004년(3000
명), 2005년(4000명) 규모로 정체됨이 없이 빠르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2001년 6월
말) 장길수 가족의 난민지위신청을 위한 UNHCR 중국사무소에서의 농성과 이에대한 중국정부의 대
응방식이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중국등지의 소위 해외탈북자들은 이와 비슷한 방
법으로 남한행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을 예상하게 한다.


2. 민간단체 정착지원 역사에서의 교회와 기독교 단체: 극동방송에서 귀순동포정착지원 협의회까지

(1) 개별적 민간단체의 지원활동 시기: 1994년경 - 1999년경

이 시기는 김일성 사망이후 북한경제가 위축되면서 탈북자들이 급격히 증가하던 탈북자 증가 초기이
며 국내입국자의 수도 한해 50여명이 넘게 증가하던 시기였다. 이 시기의 초기에는 정부의 정착지원
에 관한 법률이 과거 귀순자적용 법을 그대로 시행하는 단계였고 민간부문에서는 몇몇 안되는 민간
단체들이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내용으로 탈북동포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던 시기였다. 대성공사에서
나오는 탈북동포들이 임대아파트에서 정착할 무렵 극동방송국에서 이들의 생필품(가재도구, 가구,
이불등)을 마련하여 지원하기 시작했고, 그 후 개별교회와 교회연합회 (한기총, 서부연회)등이 탈북
자 결연사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이시기의 초기 (1995-6년경)에 탈북동포를
위해 결연사업을 벌이고 이들의 직업훈련을 직접 맡아서 실행하기도 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1998년경 북한선교회 책임의 탈북자 지원사업을 '선한 사람들'회로 이전하게 되어 지금까지 계속 결
연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감리교 서부연회와 한기총도 탈북동포 교회결연사업을 시
작했으며, 한민족 복지재단은 탈북동포의 농업경작 정착프로그램 (고향마을)을 시도하였지만 큰 호
응을 얻지 못하였다. 이 시기의 개별교회들은 결연사업에서의 시행착오를 톡톡히 치렀다. 획일적 배
급문화에 길들여진 탈북입국자들은 교회마다 약간씩 차이나는 지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부족
한 지원을 받았다고 느껴질 때 지원품을 내다놓은 헤픈닝도 연출하던 시기였다. 한마디로 비통일성,
중복성, 누락성, 단편성, 비체계성이 이시기 민간단체의 지원사업의 성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민간단체 협의회의 구성

1999년 민간단체의 탈북자 지원 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통일적이며 표준적인 프로그램의 개발, 그
리고 민간단체 상호간의 정보의 공유와 교류, 정부와의 의사소통 창구 일원화를 목표로 20여개의 단
체와 5명의 개인(주로 자문교수 및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북한이탈주민 지원 민간단체 협의회'가 발
족되었다. 참여한 민간단체에는 한기총, 선한사람들, 이주난민 선교회, 태화기독교 사회복지관등 기
독교 단체와 좋은 벗들, 조국평화통일 불교 협의회등 불교단체,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운동본부
등 천주교 단체, 그리고 일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민간단체에서는 북한이탈주민 후
원회, 한기총, 좋은 벗들,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의욕있는 실무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초기에 목적한 통일적이고 표준적 프로그램개발과 정보의 공유,사업의 연대성 추구등은 제
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3) 교회의 탈북동포 선교 및 결연사업의 체계화 : 1999년 7월 하나원 설립과 8월 평화교회설립을 시
작으로 1999년 8월 21일에 대성공사에 평화교회가 설립되고 그 뒤 하나원에 하나교회가 창립되었으
며, 이시기는 한기총, 감리교 서부연회등, 여의도 순복음 교회, 영락교회등의 결연사업이 보다 체계적
이고 효과적인 것이 되도록 노력하는 시기라로 보여진다. 하나원이 개원한 뒤 한기총 주관으로 탈북
동포의 합동 결연식이 수차례 거행되었으며, 하나원내 하나교회- 한기총- 개별교회 의 체계적인 연결
을 시도하고 있으며 개별교회내에서도 과거의 시행착오와 비효과적인 사업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시기라고 보여진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선한사람들회에서 탈북자 지원사업을 새롭게 맡아 약
50여명의 탈북자와 결연하여 이들의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과거에 비하여 대부분
의 교회들이 획기적인 프로그램의 향상은 뚜렷이 보이지 않고 있고 정착보조금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
는 것으로 보인다.


(4) 한국기독교계의 연대노력" '한국 기독교 귀순동포 정착지원 협의회(가칭)'의 발족시도

2001년도 초기에 들어와 탈북 귀순동포들의 사회정착지원은 정부만의 몫이 아니라 한국기독교계가
힘을 합하여 지원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탈북동포들을 신앙적, 물질적, 정신적으로 지원하여 건
전한 민주시민과 남북한 통일 역군 및 통일부 북한복음화의 일꾼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국
기독교 귀순동포 정착지원 협의회(이하는 줄여서 한기협으로 칭함-필자의 자의적 표현임)와 같은 기
독교계의 연대협의기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IV. 교회의 탈북동포 결연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1. 조사결과로 나타난 문제점

현재 기독교계의 탈북동포 지원사업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결연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내용
을 대표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의 결연사업은 그 필요성, 취지, 정책방향에 비하여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결연사업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조사결과 밝혀졌다. 개별면담과 설문조사에 응
답한 교회출석 탈북동포의 많은 수가 교회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거나 하등 인간 취급을 당해서 마음
이 상처가 깊어지고 자신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홍보용으로 이용당한다
는 느낌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또한 직업교육과 상담등을 활동을 떠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루어지
는 것은 별로 없으며 교회출석에 따라 정착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권고의 방안이 안된다
는데 의견을 모우고 있었다. 그래서 탈북동포들은 교회가 보조금이나 생필품을 담보하지 않고 허심탄
회하게 찾아 갈 수 있는 곳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을 교회의 홍보용이 아닌 진정한
통일 역군으로 키우는데 힘쓰면 좋겠다. 그리고 실질적인 정착지원을 위해서는 하나원에서와 같은 직
업교육, 신앙교육을 집중적으로 주어 내보내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교회의 탈북동포지원 실무자들이 가지는 태도는 많이 달랐다. 탈북자들은 일당을 받는다는 개념
으로 교회를 다니거나 보여준 배려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생각이 굳어있어 '줄려면 확실히 많이 더 달라'는 탈북자들의 반응에 어이가 없다
는 응답이 있기도 했다. 대부분 탈북자들은 교회의 지원에 감사하기 보다는 불평불만이 많다는 생각
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일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고 도움만 바라는 편이다. 그리고 탈북동포담당 형사
가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어 협력적 사업을 추진할 수가 없고 형사 자신들의 선입견에 따라 교회의 결
연사업에 비협조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어 힘들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실무자들에 의하면, 교회내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혹은 한 개의 부서내에서만 탈북동포사업 내용이
기획, 준비, 실행되는 경향이 있어 다른 사람들은 이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러므로 전교인 차원에서
인식의 확대를 꾀하고 그 다음 교회내 운동차원으로 탈북자 지원프로그램을 승화시켜야 한다는 의견
을 제시하였다. 한편, 탈북동포를 반드시 목사, 선교사를 만들고 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
회복지사를 만들든지 가이드를 만들든지 하면서 통일대비를 하는 것도 북한 선교, 탈북자를 돕는 것
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지방으로 가는 탈북자들을 위한 작은 하나원 같은 쉼터 프로그램이 필
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되었다. 한편 교회의 정착보조금 지급에 대한 탈북동포대상 의견조사(n=30)를
한 결과 '정착보조금은 꼭 필요한 것이다' 라는 항목에서 매우 그렇다가 54%로 가장 많고 그렇다와
합칠 경우 긍정적인 답변은 약 81%로서 필요한 제도라고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착금을 받
는 것이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는 그렇지 않다가 50%, 그렇다가 30% 정도로서 실제로 많이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았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교회의 출석수를 헤아려 정착보조금 주는 것은 잘못된 것이
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매우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면 (50%), 이에 대한 반감은 다른 항목보다
비교적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교회의 정착보조금 때문에 일할 의욕이 떨어진다는 대체로 그렇
지 않다(60%)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정착보조금으로 인한 경제적 가
치의 혼돈과 취업의욕의 감소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정착보조금을 취업을 돕는 것과 같은 다른 사업에 사용하면 좋겠다는데는 많이 동의하
지않은 것을 나타났다. 즉 그렇지 않다는 사람이 50%, 매우 그렇다라고 한 사람이 20%로서 양면성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이를 해석하자면 정착보조금이 취업을 위한 부분에 쓰여지면 바람직하다는 것
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러한 금전적 보조가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경험과 인식을 가지고 있
어서 전적으로 이를 포기하고 취업프로그램을 택하는데는 갈등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조사
의 마지막 내용으로 탈북동포들이 교회가 제공해주기를 바라는 것들을 욕구순으로 나열하면 장학사
업 및 학생진로지도와 기독교 신앙적 안내와 지원 (53.3%)이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 취업 및 창업
지원 그리고 남한주민 및 가정과의 결연 (46.7%)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그밖의 내용으로 직업
및 기술교육 (40.0%), 기초지식(영어, 컴퓨터 등)교육/ 결혼 및 생활상담제공 (33.3%) 생필품제공/
법률, 경제제도, 상식교육 (26.7%), 위로행사 (6.7%)등이 있었다. 이것을 정리하면 예상했듯이 취업,
직업교육, 학생진로지도 및 장학금지급등에 높은 욕구가 있었으며 예상외로 기독교신앙에 대한 안내
와 지원, 남한주민과의 결연등에 높은 욕구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반대로 생필품 제공이나 위로행사,
일반적 남한제도 교육에 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2. 교회결연사업의 개선과제

(1) 교회결연 본부 (교단차원 및 기독교 연합회차원)의 과제

첫째, 교회결연사업에 대한 사전교육 및 내실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응교육
기간 동안에 교회결연사업에 대한 안내 및 준비도모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퇴소후 결연이 실제로 시
행될 때 사업의 목적과 취지 내용등에 대한 이해를 하게하여 개별교회가 지속적이고 인내심있는 결연
이 되게 해야 한다. 사전교육 및 준비의 다른 대상자로서 담당교회 목회자와 실무자, 신변보호담당 형
사등에 대한 교회결연사업을 위한 준비모임이 있어야 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교육 프로그램
이 강화되어야 한다. 둘째, 이러한 사전준비와 교육프로그램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자매결연 주선본부
(교단본부 혹은 교회연합회)와 담당교회 그리고 정부행정조직 (통일부 담당부서, 담당형사, 거주지
보호관등)의 긴밀하고 체계적인 연결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특
히, 담당형사와 거주지보호관의 이해와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탈북동포 결연 주체의 지속적인 결연과정의 모니터링(monitoring)이 요구된다. 이러한 모니터
링의 절차가 공식화 되어 있지 않으면 결연사업에 대한 책임성의 소재가 불분명해지고 단기적인 생색
만 내는 반짝사업이라고 비난받기 쉽다. 모니터링은 결연사업의 중간평가를 위한 기초로 활용되며 결
연사업 초기에 제시된 취지와 미션, 그리고 목적등이 실제 결연과정을 통해서 그리고 실제로 개별교
회차원에서 구체화되고 있는지를 체크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2) 교회의 과제

첫째, 교회내 결연자 선정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대처가 있어야 한다. 현재 교회내 결연후
원자와의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교회 목회자나 실무자선에서 처리되고 있다. 그러므로 탈북
동포를 1:1 관계로서 지속적인 만남을 제공할 수 있는 결연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더욱이 목회자나 실
무자들은 교회내 다른 업무에 바쁘기 때문에 이러한 결연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교회들이 자원해
서 신청해서 결연하게 되었지만 지속적인 보살핌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로서 대부 대모제도와 같
은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부모제도가 탈북동포의 케어링
(caring)을 전적으로 하는데에도 무리가 있다. 그러므로 교회내 자원을 병렬적으로 조직하여 보살핌
의 부담을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탈북동포의 시각에서 지원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초기의 불안정한 환경과 심리상황속에서 그
들의 인성과 태도를 비판해서는 아무런 소득을 얻을 수 없다. 장기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뒷바라지가 필요하다. 셋째, 남한체제적응에 대한 정부교육 이외의 보충적 교육이 필요하다. 이들이
비록 정부의 사회적응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나왔지만 교회와 결연된 후에 다시 남한사회의 장점과 단
점에 대한 보충교육이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남한사회의 좋지 않은 점 (사치와 낭비풍조,
물질주의 가치관, 방종과 향락문화등)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적 교육이 매우 절실하다. 넷째, 경제적
후원의 방법을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 정착생활보조금은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도우고 이를 토대로 취업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다섯째, 탈북동포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 앞서 탈북동포의 사회적응중 심리적 부적
응 스트레스로서 소외감, 열등감, 좌절감, 박탈감등이 심각하다고 제시했는데 교회와의 결연사업을
통해서 이러한 심리적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교회내에서 탈북동포가 소속의식과 공동체의식을 느낄수 있도록 가족같은 분위기 마련일 것이다. 여
섯째, 탈북동포에 대한 신앙으로의 인도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신앙을 지나치게 강요한다
든지 혹은 물질적 도움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신앙생활을 조건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곱째,
국내 탈북동포의 문제를 국외 탈북동포들에 비교하여 수월한 것으로 일방적인 생각을 해서는 안된
다. 탈북동포는 남한과 북한을 동시에 경험을 했기 때문에 양자를 변호하고 그러면서 적용을 할 수 있
는 자원이므로 현대 천여명의 탈북자들은 그 중에서도 제한적인 숫자만 종교와 관련되기 때문에 그들
을 훈련시켜서 다시 보내는 작업은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현재 국내보다 국외 탈북자 문제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국내 탈북자들은 정착
금도 받고 여기 들어왔으니까 어떻게든지 미래가 보장되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을 선교적인 일꾼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자기네들이 인제 알아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들이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재정적, 시간적으로 굉장히 노력해야할 대상이 국내 탈북자
들인 것이다.


(3) 탈북 귀순 동포의 과제

교회결연이 곧 경제적 지원을 의미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물론 이러한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은 탈
북자들만의 책임만이 아니지만 그들 자신들도 교회는 경제적 측면의 구호단체가 아니라 근본목적이
인간들의 영적인 구원을 위해 존재하고 있고, 결연사업의 내용도 궁극적으로 탈북동포의 영혼구원이
라는 것을 확연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자립의지를 하루 빨리 가지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불안정하고 나약하여 어디에서든 도움을 주는 단체와 기관에 의존하려는 성향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겠
지만, 초기의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자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계속해서 교회들을 비교
하면서 물질적 원조내용의 차이로서 교회사이를 전전한다면 결국 경제적인 자립에 실패하고 만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내에서 한 사람의 성도로서 언제까지나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 남아
있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도 자신이 가진 장점과 능력을 활용하여 타인에게 봉사하고 무엇인
가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브 앤 테이크 (give and take)"
식의 호혜적 쌍방적 상호작용의 훈련은 이들의 남한사회 문화적응에 매우 효과적인 사고방식이 될
수 있다.


V. 교회와 기독교단체의 탈북동포 정착지원프로그램 모형의 개발

1. 지원 전달체계에 대한 설명

이제 이상과 같이 조사되고 분석된 교회의 탈북동포지원 사업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아래 교회가 추구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모형을 제안하도록 하겠다. 먼저, 교회의 정착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하기 전
에 지원 전달체계 모형을 제시하도록 한다. 첫째, 교회 및 교단 연합체가 구성되어 탈북동포 정착지원
프로그램의 헤드쿼터(headquarter) 역할을 해야한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기구가 탈북동포 정착지
원 사업의 전달체계의 본부(headquarter)로서 고유한 기능을 규정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 기
능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규정될 수 있다. 첫째, 피수혜자로서의 탈북동포의 정보(매 기수마다 하나
원을 퇴소하는 탈북동포의 숫자, 이들의 특성 및 배경, 사회정착욕구-취업, 진학, 결혼, 정착지 선정,
심리적 상태등, 신앙의 정도등)와 원조의 주체인 교회 및 교단의 자원의 정보를 함께 가지고 있어 이
를 신속하고 정확히 연결(link)할 수 있는 기능; 둘째, 창의적인 탈북동포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개별교회 단체에게 권장하는 기능; 셋째, 기독교계를 대표하여 교회 및 기독단체 이외의 탈북동
포 정착지원주체와 연결하는 기능; 넷째,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문영역으로부터 필요
한 지식과 기술의 도입을 제도화하는 기능; 다섯째, 개별 교회와 단체의 실무자들을 주기적으로 교육
하고 환류하는 교육 혹은 수퍼비젼의 기능; 여섯째, 전국의 개별교회와 참가 기독단체에 대한 상호적
의사소통의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어야 한다.

탈북동포 정착지원 전달체계를 이루기 위해서 두 번째 조건으로, 전국사업의 전달체계란 측면에서
각 시 혹은 도 단위의 local branches 가 설치되어야 한다. 예를들어, 한기총 탈북지 지원사업 부산광
역시 교회협의회, 혹은 전남지역 교회 협의회 식으로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하면서 중
앙의 Headquarter와의 창구역할을 하게 한다. 이러한 전국조직 구조는 정부의 탈북동포 지방분산화
정책과 맞물려 서울과 수도권의 탈북동포 집중을 막고 1차 주거지 배정후 2차 이동(대개 지방에서 서
울이나 수도권으로의 주거지 이전현상)을 억제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게 한다. 셋째, 현재의 탈북동포
지원 정부행정 시스템과 마찰되지 않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현
재 통일부가 주무부처인 탈북동포 정착지원 시스템은 행정 자치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경찰청등과
연계되어 교육시설을 거쳐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단계이후 하나의 계속적 지원체계를 갖추어 놓고 있
다. 교회의 지원체계로서는 기존의 정부의 정착지원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어 이들을 적절히 활용하
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고 이러한 정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 이를 보완하거나 대체하
는 기능 또한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넷째, 기독교 연합회적 성격의 본부가 있고 그 산하 개별 교회와 단체가 탈북동포 지원 사업을 시행하
는 경우 이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예산을 분배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
다.


2. 지원 전달체계 모형제시

3. 탈북동포 지원 내용의 단계별 구분

국내 탈북동포의 정착지원을 위한 전과정을 고려하면서 이들에게 지원할 단계들을 5단계로 구분하
여 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로서 탈북동포가 입국하여 조사를 받는 단계에서는 극도의 긴장 및 흥분
상태에 있으며 정신적 공황상태에 있는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미래세계에 대한 희망을 부여하는 것
이 가장 중요한 내용일 것이다. 특히, 남한에 입국하기 전 중국등지에서 하나님을 영접하고 신앙을 가
진 사람들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을 파악하여 이에 적절한 신앙적 지원으로 심리적 안정을 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단계는 사회적응 교육시설인 하나원 내의 하나교회(강철민 목사)가 주도적 담당을
하여 탈북동포의 결연사업을 위한 초기준비를 한다. 이 시기동안은 기독교신자와 비신자를 확인하고
비신자에 대한 적극적인 전도활동을 하며 기존의 신자들에 대한 지역사회 개별 교회와의 연결을 시도
한다. 제 3단계는 초기 정착지원 단계로서 이 시기는 탈북동포들이 하나원의 교육을 마치고 거주지
를 배경받고 지역사회로 편입되는 시기이며 퇴소 직후 기독교 연합회주관(2001년 현재까지 한기총
주관)으로 합동 결연식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하나원에서 파악된 신자들의 결연이 이루어지긴 했
지만 2차적 결연이 이루어지도록 정착직후 교단과 기독교회 연합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
러므로 이 기간동안 교회가 할 수 있는 사업은 대개 영접서비스와 오리엔테이션등이다. 미국의 난민
지원 시스템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초기단계의 영접서비스는 이주민의 불안감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
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제 4단계는 계속적 관리지원 단계로서 한국 기독교회연합회 차원에서 준비한
결연서비스 전달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시기이다. 제 5단계는 확대된 지원체계의 구성의
단계로서 자원봉사와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하는 시기이다. 이 단계는 4단계의 교회 결연사업 전달체
계를 보다 확대하여 교회내 비공식 자원들, 특히 자원봉사 인력을 수집하고 조직하는 단계이다. 본 연
구를 통해 조사된 교회 실무자들의 의견 중 탈북자 정착지원 사업이 교회내의 일부 사람들과 부서에
서 국한되어 단절적으로 시행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책임을 맡은 사람 혹은 결연후원자의 부담도
커지고 그리고 교회내에서 탈북동포가 만족하는 정도도 낮다는 지적이 제시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
한 방안으로서 결연된 교회내에서 확대된 탈북동포 지원체계(extended support system)를 구성하
는 것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이 단계이다. 교회내 학생, 주부, 성인, 노인등 기존의 자원봉사 인력도
좋고 아니면 홍보를 통하여 새로운 인력을 구성해도 좋다. 이들은 결연후원자 혹은 탈북자의 대모, 대
부등으로 1 : 1 후원관계에 있는 역할을 보완해주고 이들의 지원 부담을 들어주며, 탈북동포의 교회
내 사회적 지원망(social support network)을 넓혀준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존재이다.


4. 탈북동포 정착지원 프로그램 개발에서의 핵심적 사항

첫째, 정착지원 프로그램에서 문제의 개별적 파악과 지원의 개별화(casework)가 핵심 내용이어야
한다. 둘째, 경제적 지원수단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 변화의 핵심은 정착보조금이 줄고 취업
및 창업제고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가 늘어야 한다. 현재 탈북동포에 대한 교회의 지원에서 가장 논란
이 되어 왔던 것이 정착보조금 지급문제였기 때문에 이 문제는 새로운 프로그램하에서 반드시 변화되
어야 한다. 셋째, 교회와 교회연합회가 시행하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철저히 구분해
야 한다. 탈북동포의 정착과 사회적응지원에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들이 매우 많은데 교회 혹은 교
회연합회가 할 수 없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영역은 소위 '아웃소오싱(outsourcing)' 해야 한다. 이러
한 아웃소오싱을 생각해야 되는 사업들은 취업훈련, 창업지원, 전문심리상담 및 치료등인데 이러한
사업들은 대부분 교회연합회(중앙 본부 혹은 지역분회 local branches)에서 직접 시행하기에는 비용
과 효과면에서 적절하지 않다. 그러므로 기존의 기관이나 시설들을 기독교계의 정착지원 시스템과 연
계하여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넷째, 교회가 할 수 있는 핵심적인 사업내용의 결정인데 그것은 한마디로 사례관리자(case
manager)의 역할이다. 적어도 교회를 출석하고 교우와의 관계로서 남한사회에서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가려는 탈북동포들의 경우에는 교회 혹은 교회연합회(지방 분회가 주축이 되는)가 한 탈북동
포의 다양한 욕구들을 두루두루 알고 이 욕구의 충족을 위해 직접적 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자원활용
을 하나의 패키지(package)로 묶어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성하고 이러한 작업들 사이의 조정
(coordination)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사례관리자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다섯째, 교회의 탈북동포 정
착지원은 일정기간 지속적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입국후 1~2년 사이가 가장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
한 시기로서 초기정착기라고 불리울 수 있다. 그러므로 입국후 1년동안의 지원내용과 입국후 3년이
경과한 뒤의 지원내용이 같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고 해서(예를
들어 취업, 창업, 대학진학등) 혹은 입국 후 1~2년을 고비로 지원시스템을 철수해서는 안된다. 더욱
이 기독교계의 탈북동포지원 목적이 생활안정과 함께 정신적 감화와 신앙으로의 인도이므로 이들이
복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교회에 참여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리며 지속적인 관심과
원조를 제공하여야 한다.


5. 정착지원 르로그램 모형의 작동(<그림2> 참조)

교회의 탈북자 정착지원 모형의 작동은 결연된 해당 개별교회 중심으로 설명된다. 먼저, 해당교회내
탈북동포의 결연후원자를 선정하고 이 후원자의 역할을 멘터(mentor)라고 규정한다. 이는 남한사회
에서 먼저 생활해 왔다는 의미에서 후발 경험자인 탈북동포(mentee)에게 남한사회를 안내하고 적응
지원을 제도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까지는 교회 목회자나 주로 북한선교 담
당의 사역자가 맡았지만 이러한 행정실무자외에 결연후원자를 멘터로 반드시 정해둔다. 그런데 현재
로서 탈북동포 주위에는 신변보호 명분의 담당형사가 반드시 있으므로(장기적 측명에서 담당형사가
다른 민간인 예를들어, 사회복지사나 민간단체 실무자등으로 대체되지 않은 한) 이와의 관계를 원활
히 할 필요가 있다. '결연후원자(멘터) - 탈북동포(멘티) - 담당형사(현실적 안내자) ' 이 삼각관계에
서 서로의 관계를 어렵지 않게 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가능하면 교회차원에서 담당형사를 긴밀
히 협조하는 존재로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후원자가 자신의 멘티인 탈북동포와의 자유롭
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할 수 있다. 사사건건 담당형사가 부정적으로 본다면 일의 도모가 매우 힘
들 게 된다.

그러나 멘터는 멘티에 대한 책임으로 자칫 힘들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므로서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
러므로 이러한 부담을 덜게하고 또 탈북동포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 교회내 자원봉사 조
직을 만든다. 그리하여 '결연후원자(멘터) -- 탈북동포(멘티) -- 자원봉사 조직' 이 시스템이 확대된
후원시스템으로 지칭된다. 탈북동포가 처음 거주지를 배정받으면서 교회 결연될 때, 혹은 결연되지
않은 탈북자를 포함하여 기독교 정착지원 협의회 지방분원에서 실시하는 쉼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한
다. 이 쉼터는 탈북동포들이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지방분회의 전문 실무자와 같은 지역
에 거주하는 탈북동포들과 만나게 하여 생활과 정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고 또 하나의 사회적지지
체계로서 활용하게 한다. 그리고 이 쉼터는 탈북동포정착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집과 훈련
의 장이 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별교회의 확대 후원시스템을 지원하면서 한편으로 평가/감독할 수 있는 역할은 일차적으로 지방분
회(local branches)에 돌아간다. 정기적인 의사소통이 교회의 실무자와 결연 후원자와 이루어지게
하여 교회결연사업에 대한 수퍼바이저(supervisior)의 역할을 하게 한다. 한편 이 지방분회는 개별교
회가 전문적 기능이나 역할제공에 대한 요청을 할 경우 지역사회 자원들을 확보해 두었다가 이러한
전문적 서비스제공역할(예를 들어 취업알선, 직업훈련, 창업지원, 전문 심리 및 정신건강 상담등)에
대해서는 아웃소오싱(outsourcing)을 관리하는 주체가 된다. 그리고 지방분회는 그 지역내 개별교회
들의 활동에 대한 제정에 대한 평가와 지원도 맡을 권한과 역량을 가지게 된다. 물론 이러한 재정적
권한과 역량은 기독교계 정착지원 협의회 본부차원에서 일차적으로 집결되고 그 다음 지방분회로 다
시 배분되어 질 것이다. 각 교단 및 개별교회의 탈북동포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지정헌금의 일부가 본
부로 모금되어 기독교계의 표준적이고 통일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그리고 지역적 재정 균형을
이루기 위한 조정자금으로 쓰이게 해야 한다.

지역의 분회는 그 지역담당의 행정체계(거주지/취업/보호 담당관)과 비공식적인 상호작용이 있게 한
다. 탈북동포에게 필요하거나 제공할 수 있는 각종 지원정책관련 행정서비스의 현황 및 변화정보를
안내 받고 또한 지방분회는 거주지 담당 보호관에게 결연사업의 효과와 진행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겠다. 지방분회와 개별교회들에 대하여 서울의 본부는 항시적인 교육르로그램 시행의 기
능을 가진다. 교회와 지방분회의 실무자, 개별 후원자, 또 때로는 확대 자원봉사 시스템의 구성원들,,
심지어 신변보호담당관인 형사들에게까지 기독교회의 결연사업의 취지와 방법, 내용들을 교육하고
홍보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본부는 지방분회에서 일차적으로 지도 감독된 결연사업의 내용을 주기적
으로 평가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시행지침 및 개선사항을 전달하며 그 실천을 요구한다. 한편 전문 자
문기관을 구성하여 계속적인 전문화되고 표준적이며 효과성이 제고되는 교육 및 결연사업 프로그램
을 구상하고 수정해간다. 이러한 전국의 사업 주체들의 사업내용을 준비, 조정, 평가하는 기능에 있
어 정부의 통일부 해당부서인 정착지원과와 사회적응 교육시설이 하나원과 하나원 내의 하나교회의
지원과 자문, 그리고 협조를 확보한다. 하나원으로부터는 탈북 동포들의 배경과 사전욕구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결연사업을 준비하게 할 것이며, 정착지원과와는 정부의 정책적 방향과 내용에 조화
로운 결연지원 프로그램을 구상하는데 있어 상호작용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와의 관계는 어디가
지나 비공식적이다. 또한 본부에서는 결연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모델 교회를 선정하여 다양한 사업
을 실험하여 임상결과중 성공프로그램을 결연교회들에게 제시하고 모델링하게 한다. 이러한 모형과
시행지침에 관한 책자를 발간하여 참고하게 할 수 있다. 또한 결연교회 명단 및 주소, 팩스 파악 후 통
신을 통한 지속적으로 뉴스레타를 발송하여 정보공유와 발전방안을 도모한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는 북한이탈주민 민간단체 협의회(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하는 모든 민간단체들
의 모임)와의 관계성을 정립하기 어려워 정착지원 프로그램 모형에 설정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작
동에 있어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민간단체들의 자원봉사활동 및 특히 사회복지
기관들의 전문적 프로그램 구상은 간과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 한
기총/ 서부연회 등과 같은 오랜 기간의 정착지원 노하우를 가진 종교단체들이 있긴 하지만 전문적이
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구상에는 사회복지적 지식과 기술이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다른 민간단체들의 향후 행보와 발전내용, 그리고 민간단체 협의회 차원의 연대작업이 어
느 정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인가는 기독교계의 연합적 사업과 프로그램 구상에 영향에 미칠 수 있다.


VI. 맺는 말

지금까지 한국의 기독교계는 탈북동포의 생명과 인권, 그리고 남한땅에서의 생존과 영혼의 구원을 위
해 어느 민간부문보다도 많은 일을 해오고 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기독교계
가 탈북자문제에 대해 해야 할 일은 과거에 한 것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향상된 수준의 것들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본 연구는 탈북동포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순조롭게 하기 위
한 기독교계 지원프로그램 과정을 미시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다루었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
로 탈북동포의 복음화문제와 회심, 북한선교의 취지와 같은 보다 종교적이고 신학적 차원의 논의는
생략되었다. 그러나 필자의 짧은 생각으로, 북한선교의 목적과 그 이전의 남한거주 탈북동포의 복음
화 과제는 기독교계의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정착 및 적응지원의 개발과 시행노력으로 자연스럽게 이
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통일 10년이 지난 독일이 아직도 사회적 통합을 완성하지 못하고 구동독과 구서독 주민사이의 불화
와 반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통일사회의 사회문화적 통합, 사람과 사람사이의 융화가 얼마나
힘든 과제인가를 느낀다. 그만큼 사회통합은 통일을 최종화하는 단계이고 중요한 것이다. 한국 교회
가 탈북동포의 정착과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고심을 하는 것은 그만큼 남북한 사회통합을 위해 교회
가 주도적으로 실천주체로서 참여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사회통합의 실천이야말로 하나님께서 명령
하시는 민족복음화와 북한선교의 중간 산출이자 효과적 도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글은 김인웅 씨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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