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02-05-27  제목  남부 아프리카 60년 만에 최악의 기근  주제어키워드  남부 아프리카 60년 만에 최악의 기근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4075  추천수  10 (국민일보) 천재가 아닌 인재 때문에 아프리카 남부지역이 60년 만에 최악의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 다. 말라위,잠비아,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의 식량 부족현상이 정부의 관리능력 부족과 부 패로 인해 기근사태로 악화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와 워싱턴 포스트가 최 근 보도했다. 이들 나라 관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2000만명이 기아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중 260만여명이 이미 유엔의 식량지원을 받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올해의 미미한 수확곡물 이 바닥 나는 수개월 후면 식량지원 수요가 500만명 이상으로 배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말라위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말라위는 불모의 사막에서 농산물을 수확하는 에티오피아나 수단 과 달리 곳곳에 강이 흐르고 동쪽에 말라위 호수가 화려하게 펼쳐져 있어 풍요로운 토양을 갖고 있 다. 그러나 지난 수개월 동안 말라위에서는 수천 또는 수만명이 굶어 죽었다. 주식인 곡식가루 값이 워낙 비싸 많은 사람들이 약탈을 일삼았으며 일부는 수련 뿌리를 캐기 위해 악어가 들끓는 강에 뛰어 들기까지 했다. 어떤 이들은 심지어 한 줌의 곡식가루를 구하기 위해 지붕을 땔감으로 내다팔았다. 말라위의 현 식량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에는 정부의 행정 부실,국제적 지원대책의 잘못된 적용,문제 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인식 실패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대표적 원인으로는 곡물 씨앗과 비료의 부족이 꼽히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국제사회는 경쟁과 개인시장의 장려를 위해 말라위 정부에 농업 보조금을 감축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그러나 이자율이 무려 56%에 달하는 상황에서 비료나 씨앗 을 개인시장에서 살 수 있는 농민은 거의 없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씨앗과 비료의 무상배급 물량 을 3분의 2로 줄였다.이로 인해 곡물생산량은 1998년 240만톤에서 2001년 140만톤으로 급감했다. 기근으로부터 말라위 국민을 지켜줄 것으로 예상되던 안전망,즉 ‘국가전략식량비축 프로그램’에 따 른 식량비축분 16만7000톤을 말라위 정부가 팔아먹은 것도 큰 요인이다. 지난해 말 식량위기 조짐을 인식할 당시 식량비축분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고 말라위 정부는 비축식량과 그 판매대금이 어디 로 갔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또 재정전문가들은 비축식량의 처분으로 곡물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 익이 준 농부들이 씨앗과 비료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백인소유 농지를 무차별 국유화한 조치도 자국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의 식량난까지 악화시켰다. 과거 짐바브웨의 잉여식량을 무상원조받거나 싸게 사들였던 말라 위, 레소토, 모잠비크, 스와질란드 등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짐바브웨의 식량생산은 올해 40%나 격감했다. 말라위는 국제원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특히 이자율을 낮추고 씨앗과 곡물의 상업시장을 조성해 활성화해야 한다. 농업전문가들은 또 토양과 종자 개선을 통한 생산증대,작물 다양화 등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회기반시설을 개선해 원조물자가 신속 히 전달되도록 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다. 남부 아프리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식량난을 겪었지만,이번 기근은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된다.농부 들은 나무줄기와 야생의 풀까지도 먹고 있다.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한 수녀는 “90년대 초에 는 주민들이 익지 않은 녹색 옥수수를 먹는 것은 볼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나무 뿌리를 먹는 것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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