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site   게시판   메일   M1000선교사홈   Mission Magazine
 

 

      자료등록
 
주제 주제어 출처 내용 등록일   ~
 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7-01-05
 제목  <선교현장> 다시 허락하신 생명
 주제어키워드    국가  아프리카 기니
 자료출처  이혜옥 선교사  성경본문  
 조회수  2365  추천수  10

이혜옥 선교사(WEC국제선교회)

2005년 10월 1일, 기니의 수도인 코나크리에 도착하여 다시 흙먼지 가득한 그 땅을 밟았습니다. 예전보다 수도에 더 많은 집들이 들어서고 새로 증축 중인 건물들도 많았습니다. 경제는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는데도 새로운 집들은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지방의 사람들이 수도로 몰려오고, 그만큼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형상일 것입니다.
기니라는 나라는 가난과 질병, 아무 희망 없이 버려진 나라 같습니다. 전기, 물 등 기본적인 생활 요소가 제한되어 있어 생활하기가 어려운 것은 말할 나위 없고, 약 89%의 무슬림 인구에 극히 소수의 기독교인만이 존재하는 영적으로도 어두운 나라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가기를 꺼리는 나라지만 선교사들은 그곳에서 기꺼이 들어가 살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기니 팀은 아주 작은 숫자로 구성된 팀입니다. 일곱 명의 WEC 선교사와 세 명의 협력 선교사가 전부입니다. 기니에서 WEC 선교회가 일을 시작한 것은 이십년 정도가 되어가지만 팀의 숫자는 항상 열 명 아래로 밑돌았습니다. 그만큼 이 나라의 척박함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독신 여성들이 경험하는 아프리카의 공통적인 고충은 아마도 거의 같을 것입니다.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으로 들었던 질문은 “남편은 어디 있습니까? 아이들은 어디 있습니까?”였습니다. 만일 결혼하지 않았다고 하면 질문은 한층 더 심각해져서 결국은 “내 아들은 어때? 내 동생은? 내 이웃은?”하고 발전됩니다. WEC 서부 아프리카의 지역대표인 앤(Ann Kelland)선교사는 제게 이런 지침을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모두의 남편이니까, 다음에 또 물으면 내 남편은 저기 있다.”라고 대답하라고요. 가까운 이웃이어서 제 삶을 다 아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대답하라고 했습니다. 후에 정말 이 대답은 효과가 있었죠.
기니에서 발견한 새로운 삶의 방식은 지극히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전기와 물이 절대 부족하므로 날마다 드리는 기도는 “주님 오늘은 물이 나올까요? 전기는 몇 시에 들어올까요?” 등입니다. 그러다 다른 날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오기 시작하면 얼마나 감사한지요. 근대 생활을 해본적은 없지만 듣기로는 훈련 시에 한 양동이의 물로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마치 근대 생활을 하는 것처럼 한 양동이의 물로 아끼고 또 아껴서 씻고 먹고 하면서 편안하게 살았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감사하기도 합니다. 전기는 없어도 견딜 수 있지만 물이 없이는 살 수가 없거든요.
서서히 이웃집 사람들과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수시로 사람들이 방문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웃집 아이들은 수시로 놀아달라고 부르는데, 때로는 거의 귀가 아플 정도로 집요하게 부릅니다. 한국 아이들 같으면 한두 번하고 그칠 텐데 여기 아이들은 거의 20~30번은 부릅니다. 이런 것을 서로 조정해 가는데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
아침, 저녁으로 아이들에게 코란을 가르치는 소규모 단위의 모임들이 열리는데, 응얼응얼하고 노래를 부르는 식으로 아이들은 코란 선생의 가르침을 따르기 때문에 무척 시끄럽습니다. 우리 집 바로 옆에도 15명 정도의 아이들이 매일 코란을 외우고 배웁니다. 가끔씩 코란 선생은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이때 잘못 대답을 하게 되면 가차 없이 매를 맞습니다. 얼마나 가혹하게 때리는지, 어떨 때는 “제발 그만!”하고 소리를 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일들을 매일 보고 들으면서 저도 한 가지 대책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코란 수업이 시작되면 저도 큰 소리로 성경 읽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를 열정적으로 하면서 우리 이웃집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씩 부르며 기도합니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렇게 맞대응 하다보면 어느새 힘이 솟아납니다. 이웃집 아이들과 꽤 친해져서 한번은 아이들이 저를 코란학교로 초대한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예사로운 일은 아니지만 코란 선생은 저를 거부하지 않고 허락해 주었습니다. 머리에 머플러를 둘러쓰고 신발을 벗고 아이들과 같이 앉아서 들었습니다. 물론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요. 여기 있는 모든 아이들과 코란 선생에게 성령님이 역사해 주시기를 말입니다.
최근에 저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휴가 기간 동안 부족한 불어를 더 익히기 위해 프랑스로 갔습니다. 알사스 지역의  ‘열린 문’이란 교회에서 2개월 동안 인턴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교회는 알사스 지역에서 1,500명이 출석하는 교회 로 프랑스에서는 보기 드문 뜨거운 교회입니다. 이 교회에서 ‘지역 어린이 선교’(Quartier Livre)팀과 함께 일했습니다. 알사스 지역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공장들이 많아서 아프리카나 아랍 계열의 사람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빈민, 우범 지역들이 있습니다. 그곳을 겨냥하여 이 교회에서는 20~30여 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선교팀이 2주 간격으로 그 아이들을 찾아가서 함께 놀아주고 복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어린이 캠프를 열어서 아이들을 초대합니다. 비용의 80%는 교회가 부담하고 나머지 20%는 참가하는 아이들이 내게 됩니다.
이번 여름도 예외 없이 이 교회에서 어린이 캠프차 Le Vallon이라는 곳으로 14일 동안 떠나게 되었습니다. 50여명의 어린이와 30여명의 교사로 구성되어 신나게 떠났는데, 3일째 되는 날에 그 다음날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할 대형 포스터용 그림을 그리고 있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1m 정도 높이의 무대에서 그림을 그리던 제가 아무 소리도 없이 픽 쓰러져 무대 아래로 떨어졌답니다. 너무 놀라서 다급히 달려 내려온 친구는 숨이 멎고 무의식 상태인 제게 응급마사지를 하고 황급히 목사님을 불러 기도하게 했답니다. 그 목사님은 얼마나 절실히 저를 위해 기도를 하셨는지……. 그 친구의 마음이 숙연해질 정도였답니다. 다시 호흡이 돌아왔지만 의식은 여전히 없었고, 응급차를 불렀지만 그 캠프장이 산 속에 있었기 때문에 거기까지 응급 소방차가 오는데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답니다. 그 동안 저는 계속 무의식 상태로 있었고, 사람들은 기도를 하고 그런 중에 제가 몇 번을 토했나 봅니다. 떨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서 그랬던 모양입니다. 처음엔 다들 이러다 죽으면 어쩌나 크게 염려들을 하고 그랬답니다. 제 옷을 갈아입히고, 그 때 소방차와 의료진이 도착하여 저를 응급차에 옮기고, 저는 그 차안에서 비로소 깨어났답니다. 병원으로 옮겨지는 그 차안에서도 한두 번 잠을 자는 것처럼 의식이 가물가물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다시 거의 1시간 후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고, 머리 부분과 심장을 집중적으로 검사를 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이틀 동안 거의 검사를 받느라 무척 피곤하고 지쳐있었습니다. 계속 되는 링거주사와 검사들……. 태어나서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검사를 받은 적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든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편으론 감사하고 또 한편으론 의문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퇴원하는 날 프랑스 친구 아버지가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의사이시기 때문에 만약에 있을 일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시면서 저를 데려가셨습니다. 그 집에 가기 전에 아무래도 캠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안심을 시켜주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다시 돌아갔습니다. 여기 저기 쑤시고 아프긴 했지만, 저로 인해 놀랬을 목사님, 아이들, 교사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일부러 조금 무리하여 돌아가 모두에게 인사하고 다시 친구네 아버지 집으로 가서 3일을 더 보냈습니다. 그 3일간이 정말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얼마나 머리가 깨어지게 아프고, 소화가 안 되고 괴로운지 다시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중보기도의 사람이라고 할 만큼 기도로 사시는 이 친구의 어머님은 정말 눈물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아직도 그분의 눈물의 간구가 제 귀에 남아있습니다. “오 하나님, 저는 주님께 간구를 드리기에 합당치 못한 죄인입니다. 수시로 죄를 짓는 죄인이오나 주의 사랑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기도합니다. 제 눈물의 호소를 들으시고 혜옥이를 살려주십시오. 다시 주를 위해 섬기고 일하는 주의 일꾼으로 일하도록 치유하소서!” 저 또한 같이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누가 나를 위해 이런 기도를 과연 해 줄 수 있을까! 이 계기를 통해 제가 배운 것이 있습니다. 아픈 이들의 마음과 동일시하며 기도할 때 얼마나 큰 힘을 줄 수 있고, 나눌 수 있는지 말입니다.
요사이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회복이 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머리가 무겁고 아파서 많이 움직이질 못했는데, 오늘은 산책을 나갈 수 가 있게 되었습니다.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요!
다시 주신 인생을 주님께 더 순종하는 삶으로 올려 드리렵니다.

                  






  선교정보리스트

 

 


홈페이지 | 메일 | 디렉토리페이지 | 인기검색어 | 추천사이트 | 인기사이트 | KCM 위젯모음 | 등록 및 조회

KCM 찾아오시는 길 M1000선교사홈 미션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