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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09-05-11
 제목  필리핀, 정부군으로부터 고문 당한 목사 증언
 주제어키워드    국가  필리핀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2000-46호-2009.5.11(월)  성경본문  
 조회수  4010  추천수  15
필리핀의 한 목사가 정부군의 고문 사실을 폭로했다. 그 후 그는 누군가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이끄는 교회 교인들도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당하며 시달리고 있다. 연합그리스도 교회 소속의 목사인 베를린 구에레로는 자신이 처한 이러한 상황을 밝히면서 필리핀 정부가 겉으로는 인권을 존중하고 있으며, 필리핀 내에서는 정부에 의한 인권유린의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철저한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에레로 목사는 지난 주 UN고문방지위원회에 출석하여 자신이 당한 사례를 증언하며 필리핀 정부군의 인권남용 사례를 고발한 바 있다. 필리핀군은 평소 못마땅하게 여기던 사람들이 있으면 반군에 협조했다는 입증하기도 어렵고 반박하기도 어려운 혐의를 뒤집어 씌워 가혹행위를 가한다는 것이다. 그는 UN고문방지위원회에서 행한 증언에서 “교회도 교인들도 이러한 위험에서 비껴갈 수 었다. 특히 필리핀교회 위원회 소속 교회들이 많이 당하고 있다. 나도 그 수많은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필리핀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2008년 사이에 최소한 1,010건 이상의 국가 기관에 의한 고문 사례가 있다고 필리핀 내 인권운동기관인 인권신장연맹이 밝히고 있다. 구에레로의 경우 지난 2007년 5월 27일에 말라반의 자신의 교회 주일예배를 마친 직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정부군에 의해서 납치되었다. 가족들과 교인들이 거세게 항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장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납치이다. 이처럼 그는 영장 없이 납치되었지만 무려 1년 3개월 15일이나 감금되어 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이 기간은 나의 믿음을 강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고, 동료 수감자들을 전도하여 교도소 내에서 교회를 만들어 예배를 인도한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며 그는 애써 자신이 겪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에게 행한 정부의 부당한 권력행사가 정당화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가 수감되어 있는 동안 WCC 등 국제적인 기독교 단체들이 그의 구명에 나셨다. 그 덕분에 그는 풀려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내년에 총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은 인사들에 대한 불법구금과 고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불법 구금과 가혹행위의 여파로 매주 한 사람씩 생명을 잃어 간다는 통계도 있다. 실제로 인권신장연맹은 공권력에 의해 살해된 사람의 수가 2001년부터 2008년 사이에 900 명 가량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번에 구에레로 목사의 UN 증언에 함께 참여한 고문 피해자 가운데 레이몬드 마날로가 있다. 올해 27세인 마날로는 불라칸주 산 일데폰소에서 농사를 짓는 젊은 남성이다. 그 역시 자신의 형인 레이날도와 함께 2006년 2월에 영문도 모른채 붙들려 갔다. 그는 정확한 장소가 어디인지조차 알수 없는 세 군데의 각기 다른 장소로 옮겨 가며 18개월이나 구금되어 있었다. 세 군데 모두 군부대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어느 곳에 있는 어느 부대인지는 모른다.

“당시 군인들은 각목으로 등과 매 등을 때렸다. 때로는 체인도 동원되었고 담뱃불이나 뜨겁게 달궈진 금속으로 지지기도 했다. 또 총개머리판으로 때리고, 몸에 석유를 부은 뒤 불 태우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군인들이 다른 사람들을 반군이라는 이유로, 혹은 반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살해하는 경우도 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고문에 못이겨 결국 자신의 있지도 않은 혐의를 시인하자 그때부터 고문의 강도는 약해졌지만, 그 때부터는 강제노동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2007년 8월에 탈출에 성공했으며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자신을 고문한 군인들을 형사고발하고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UN에서의 증언과 토론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정부는 필리핀 내에서 정부에 의한 인권유린 사례는 전혀 없으며, 모로이슬람해방전선과 같은 이슬람 반군들을 대상으로 한 가혹행위는 일부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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