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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1-11-23
 제목  "사람이 의리가 있어야지"
 주제어키워드  교수가 쓰는 수필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4831  추천수  26
1. 의리 이야기 하나



지금부터 400년전 임진왜란이 나기 전 전라도 전주에 사는 어떤 양반이 종을 데리고 말을 타고 충청도 차령(車嶺)이라는 험한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다.

“이런 데는 도둑이 나올 것 같구나.”

주인이 그리 말하자 윤량(尹良)이라는 종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크게 말하였다.

“아이구 나으리. 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온다는데 어찌 도둑 이야기를 하십니까? 그러다가 정말 도둑이 나오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주인이 놀라서 말하였다.

“이놈아. 이 산중에서 이렇게 말하면 숨어있던 도둑도 우리 소리를 듣고 나오겠다.”

그러니까 종이 대꾸를 하는데 여전히 큰소리다.

“나으리 목소리가 크지 제 목소리가 큽니까?”

그러더니 종이 이제는 작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좀 말을 작게 하시고 정 하려면 가려 하셔야지요. 선비가 되어가지고 그렇게 분별이 없으십니까?”

그러니까 주인이 얼른 뉘우쳤다.

“아, 참 내가 실수를 하였구나. 말 조심을 할 것을….”

그러자 종이 기다렸다는 듯이 기세당당하게 호통을 쳤다.

“그러기에 말조심을 하라고 성현(聖賢)이 말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자 주인이 화가 나서,

“너, 너무 당돌하구나. 종놈이 되어가지고서…. 목소리를 높였다가 낮추었다가 말을 하니 나를 희롱하는 것이냐?”

큰 소리로 말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둑이 숲속에서 뛰쳐나왔다. 손에는 번쩍번쩍거리는 칼이 있었다. 도둑이 나타나자 금방 당돌하게 말하던 그 종 윤량이 더 큰소리로 말하였다.

“나으리, 아니 주인, 아니 이 사람아. 이 작자야. 마침 때가 되었다. 네가 말한 대로 도둑이 나왔지 않느냐? 입살보살이라고 말하는 대로 되는구나. 입이 방정이니 저러고도 양반일까? 허 참, 기가막혀서 원.”하고 침을 탁 뱉았다.

주인은 종놈이 미친 듯이 안하던 행패를 부리지, 도둑은 칼을 들고 덤비지, 실로 진퇴양난이었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더니 액운은 겹쳐서 오니 이를 일러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 하던가? 이런 문자 놀음을 할 여유가 없는 절박한 때인데 이 윤량이라는 종놈은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뇨?

“내가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앙갚음을 할 때가 되었다. 나 혼자 주인이라는 너에게 복수를 하기 힘이 들었는데 마침 이 녹림군자(綠林君子)가 있으니 합심하여 복수를 하면 되겠구나.”이러지 아니한가?

녹림군자는 푸른 숲, 녹림(綠林)에 사는 군자(君子), 양반이니 곧 도둑을 높여서 부른 이름이다.

“아니 내가 언제 너에게 잘못하였기에 말을 함부로 하고 앙갚음이니 복수니 하느냐? 이놈.”하고 주인이 호통을 쳤다.

주인으로서 이런 방자하고 애맨소리를 하는 종놈에게 도둑이 있거나 말거나 분노를 어이 참으랴? 종 윤량은 도리어 화를 벌컥 내면서 주인을 말에서 끌어내려 주인의 머리에 걸터앉고는 호통이 자심하였다.

“아직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는구먼. 어리석은 양반아, 그래도 주인이라고 행세를 하고 있구먼. 아직도 이 마당에 네가 네 잘못을 모르느냐? 내가 한때 도둑질을 한 도둑이었는데 마음을 가다듬고 너의 집에 종으로 살게 되었다고 하니까 그냥 너는 나를 항상 도둑으로 알고 무엇이든 집안에서 없어지면 내가 가져갔다고 누명을 씌우는데, 안없어진 것도 내가 훔쳐갔거니 하고 지레 겁을 주었으니 나는 억울하지만 너의 집에서는 역부족이라 ‘네, 네’ 하였지만 이 산중에서는 누가 너를 주인이라고 도와주랴? 그래서 내가 복수를 하려는 차인데 단칼에 죽일 칼이 없어서 속으로 고심을 하던 중 마침 이 녹림군자께서 나타났으니 잘 되었다. 나는 복수해서 좋고 이분은 이 말에 실은 재물을 가져가서 좋고…. 그러니 너 하나만 죽어지면 우리 둘은 다 이득을 보니 그 아니 좋으랴? 여보시오, 당신은 이 재물이 탐이 나지 않소?”

그러니까, 이렇게 조리가 맞으면서도 휘몰아치니 도둑이 들어보니 종의 말이 같은 도둑처지라 일리가 있고 저도 ‘훗날 개심하여 저렇게 양반집 종살이를 하면 저런 꼴을 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고 하였다.

종은 “그런데 사실 사람을 죽이기는 마음이 꺼림직하지 않느냐?”고 하니까 도둑도 사실 그렇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녹림군자가 가지고 있는 그 칼 좀 빌려 주시오. 이 놈을 얼른 해치워 버립시다. 그리고 우리 둘은 바로 뜹시다. 다른 행객(行客)이 오기 전에 말입니다. 어서 칼을 이리 주시오.”

이렇게 몰아부친 종 윤량의 말을 들은 도둑은 ‘칼에 피하나 묻히지 않고 저 말에 실려있는 재물을 몽땅 독차지하게 되었으니 잘 되었다’하고 칼을 윤량에게 주었다.

“받아라, 얏.”

“악.”

비명소리가 났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비명소리는 누구 소리였는가? 의리, 의를 지키자면 슬기로워야 하리라. 윤량은 이렇게 주인을 구하였다.



2. 의리 이야기 둘



조선 중기 반석평(潘碩枰)이라는 사람이 팔도의 관찰사(지금 도지사)가 되고 나중에는 지위가 이품(二品 지금의 부총리)에 이르렀다. 대단한 출세였다.

하루는 반 정승이 길을 가다가 어떤 초라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지나가니 말에서 얼른 내려서 절을 하였다. 그 날은 비가 와서 길이 질었는데도 정승이 이 형편없는 젊은이에게 절을 하였다.

젊은이는 너무 놀라서 절을 받지 않고 얼른 도망을 하였다. 그러니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정승이 절을 할 사람은 상감마마뿐인데 저 초라한 사람에게 절을 하니 그가 상감은 아니고 왕자라도 되는가 하면, 몰골이 왕자는 커녕 양반집 첩의 아들만도 못하였는데 어이 절을 하는고?’ 반 정승이 미쳤다고 다들 말하였다.

며칠 후, 비는 오지 아니한 날 길을 가던 반 정승이 이전과 다른 젊은이를 보더니 얼른 말에서 내려 절을 하였다. 그 젊은이도 놀라서 황망하게 도망을 쳤다. 반 정승은 아무 젊은이에게나 말에서 내려서 절을 하는 것은 아니고 초라한 젊은이에게만 하였다. 그 젊은이가 다 왕자는 아닐 것이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뇨? 그래서 다들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수군수군하더니 나중에는 내놓고 이상하다, 혹시 반 정승이 미쳤나보다고 하였다. 미친 사람이 정승이라니 안될 말이로다.

이때쯤해서 반정승은 상감께 이렇게 아뢰었다.

“소신은 이전 김아무개 재상집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김 재상이 저를 어떻게 보았는지 아들같이 대해주고 밤이면 아무도 모르게 저를 방에 불러서 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밤에 공부를 시키려고 낮에 저에게는 고된 일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공부에 재미를 붙여서 배우다 보니 논어(論語), 맹자(孟子), 시경(詩經), 서경(書經)까지 배웠습니다. 그러니 저를 글 가르쳐 준 저의 훈장 어른은 바로 김 재상이셨습니다. 김 재상이 안계셨으면 저는 영영 그집 종으로 살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루는 재상이 저를 부르더니 저의 종문서를 찢어버리고는 자기 집 족보를 하나 주면서 멀리 자취를 감추고 더 공부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후 저는 멀리가서 그 재상네 족보를 저의 족보로 삼고 양반인 척하고 공부를 더 하고는 과거에 응시를 하였는데 아무도 몰랐습니다. 저는 급제를 다행히 하고 팔도 관찰사도 하고 지금은 이렇게 정승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아보니 은인이요 이전 상전인 김 재상은 세상을 뜨시고 워낙 청렴결백하셨던 어른이라 그만 그 집은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자손들은 다 초라하게 살고 행세를 못하고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길에서 이전 김 재상 자제를 보고 종이었던 신분이므로 말에서 내려서 절을 넙죽하였던 것입니다. 남들이 미쳤다고 하거나 말거나 그 양반 자제가 놀라 도망가거나 말거나 저는 저의 할 일을 다 한 것입니다.”

상감은 묵묵히 듣고 있다가 말하였습니다.

“음, 그래서…”

“저는 사실을 실토합니다. 신분을 속였습니다. 남의 족보를 저의 족보라고 행세를 하였습니다. 실로 큰 죄를 지었으니 저의 관직을 삭탈하여 주시옵소서.”

“음, 관직을 삭탈해 달라고? 그래 관직을 삭탈하면 나도 이런 사람을 중하게 썼다고 뭇 신하들이 나를 속으로 욕할 것인데 그러면 나는 어떻게 되겠는가? 나를 위해서라도 경의 관직을 삭탈할 수 없소. 차라리 더 관직을 올리면 올렸지….

그리고 그 김 재상 자제가 얼마나 공부를 하였는지 알아보도록 하오. 능력이 있으면 벼슬을 주게 말이오.”

반석평은 “황공하여이다.”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머리를 조아렸다.

그 뒤는 어찌 되었는지 굳이 물어볼 필요가 있겠는가?



이상은 조선시대 의리 이야기다.

우리 신자는 사실 의리가 세상사람보다 더 있어야 한다.

나를 예수믿게 하여 준 전도자가 얼마나 고마운가? 그 분에게 고맙다는 표시를 한 적이 있는가?

내가 혼인을 하고 주례를 목사님이 서셨다면, 일반인이나 선생님이나 친척이 섰다면 그 고마운 분에게 의리를 지켰는가?

내가 교회에서 교사 임명, 성가대 임명, 집사나 권사나 장로로 만들어준 목회자에게 진정 고맙다고 하였는가? 혹시 안듣는데서 흉을 보고 욕을 한 적이나 없는가?

우리 부모나 조부모 초상을 치루어 주느라고 애쓴 목회자나 신자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는가?

나를 이토록 만들어 준 은사에게 인사장이나 전화를 하였는가? 부모님에게 어떤 보답을 한적이 있는가?

나를 대신하여 국내에서 전도하고 물설고 산설고 낯설은 만리타국에서 선교하고 있는 선교사에게 어떤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는가?

신자여! 의리가 있어라. 의리가 적고, 없고, 심지어 배은망덕까지 한 사람이 무슨 신자라고 하리오?

신자는 곧 의리다. 의리가 없으면 신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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