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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1-02-01
 제목  <기획> 신앙의 향기를 따라서, 한경직,이숙녀 전도사-추모시
 주제어키워드  어느 바보 목사님을 그리워하며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477  추천수  8
신앙의 향기를 따라서

한경직목사, 이숙녀전도사





이번 기획은 믿음을 삶으로 보여주고 떠난 아름다운 사람들을 담아 보았다.

그들 개인의 역사가 곧 우리 나라의 역사라 할 만큼 격동과 혼란의 시대부터 현대화의 극치라 할 수 있는 21세기까지 장구한 삶을 살다간 그들. 긴 세월의 삶의 여정이 욕이 아니라 장수의 복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신실한신앙을 보여주었던 그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이번호 자료협조와 탐방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취재 및 정리 | 이준희 기자

기획의 「차림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20세기의 현실을 직시하라. 이 세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지식이 팽창하고 기술이 고도로 발달된 시대이다. 그런데 깊이 생각하라! 지금은 이 지식, 이 기술이 도리어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교육은 지식과 기술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이것들을 배우는 동시에 이 모든 것을 바로 쓸 줄 아는 인간의 도야가 필요하다. 인간이 인간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 여기에 신앙문제가 들어온다. 인간은 약하다. 인간은 죄인이다. 구주가 필요하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를 믿어야 한다. 신앙을 통하여 죄사함을 받고 새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과학문명이 발전할수록 참종교가 필요하다.

사람은 약하다. 내 스스로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 나를 본래 지으신 조물주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 한경직(본문 中) -



「한경직 목사」

1 추모시 / 어느 바보 목사님을 그리워하며 -이우근

2 인터뷰(최창근 장로) / 신앙과 삶이 일치한 분이었습니다 / 취재부

3 탐방/ 한경직 목사 기념사업회 / 취재부



「이숙녀 전도사」

1 인물탐구/ 12년의 단독목회, 일평생 하나님께 헌신 / 편집부

2 사역지이야기 / 군탄교회와 영광교회 / 취재부

3 삶과 목회이야기 / 쉬지않는 기도의 삶 / 편집부

기획 신앙의 향기를 따라서│고(故)한경직 목사│추모시



어느 바보 목사님을 그리워하며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우근





그는 참 바보처럼 살다 가셨습니다.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가장 멋진 자동차를 탈 수 있었는데도

그는 바보처럼

좋은 옷 대신에 소매 닳아빠진 옷을 입었고

멋진 차 대신에

버스를 타거나 남의 차를 빌려 타곤 했습니다



가장 안락한 아파트에 살 수 있었는데도,

바보같이 그것을 마다하고,

“월세방에 사는 교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산꼭대기 20평짜리 국민주택에 들어갔습니다



교단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는데도,

바보처럼

그는 그것을 버렸습니다



하나뿐인 아들에게 교회를 대물림해주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바보같이

사랑하는 외아들을 먼 외국으로 쫓아버렸습니다



강연, 집회, 심방, 주례 등으로

짭짤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었는데도,

바보 같은 그는

수많은 강연, 집회, 심방, 주례를 하면서도

어찌된 일인지 한 푼도 모으지를 못했습니다



설교집과 자서전을 팔아

큰 인기와 재산을 얻을 수 있었는데도,

바보 같은 그는

“성경 하나면 되지 뭐…” 하면서

도무지 그런 짓을 하려들지 않았습니다



안수기도와 방언, 신유와 부흥회의 열광적인 분위기로

엄청난 카리스마를 누릴 수 있었는데도,

그는 바보처럼

자신이 예수님의 산상수훈(山上垂訓)을 제대로 살천하지 못한다고

늘 스스로를 탓할 뿐이었습니다



새카만 후배들이 통일 운동에 앞장선다면서

가로막힌 북녘 땅을 제집 드나들 듯 마음대로 들락날락하며

헤어졌던 가족 친척들을 은밀히 만나고 다닐 때도,

그는 참 바보처럼

“저 많은 실향민들이 고향엘 가지 못하는데,

어찌 나 혼자만 가겠는가…” 하면서,

그리운 고향 땅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정의감 넘치는 이들이

총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데모하고 감옥 갈 때,

그는

총칼 든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 하나님깨 기도를 드려주고는

정말 바보처럼

욕만 실컷 얻어먹었습니다



사자후(獅子吼) 같은 명설교도,

가슴을 쥐어뜯게 하는 감동적인 웅변도 할 줄 몰랐던 그는,

그저 바보처럼

자신의 몸으로,

자신의 손과 발로,

그렇게 자신의 삶으로

설교하고 선포했을 뿐입니다



고난주간에

이름있다는 목사님들이

대규모 부활절 연합예배의 설교와 기도 순서를 맡으려고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닐때,

바보같은 그는

고난주간을 채 넘기지 못한 채,

고난 속에 살다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의 ‘아름다운 입’이 아니라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의 ‘아름다운 발’을 가졌던

이 바보같은 목사님의 이름은

한경직입니다



이 바보같은 이름은, 그러나

너무도 똑똑하고 성공적인 목사님들이 이름을 드날리는 오늘날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그리운 이름으로,

가장 진실한 이름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 『아름다운 사람 한경직(규장)』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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