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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1-03-28
 제목  <선교하는 개인>, 채기화목사
 주제어키워드  갇힌자에게 복음의 자유함을, 채기화목사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787  추천수  4
선교하는 개인



"갇힌자에게 복음의 자유함을"



9년째 교정선교사역을 펴는 채기화목사



취재/ 조수동기자



채목사는 오늘도 이 말씀을 생각한다. “주 야훼의 영을 내려 주시며 야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고 나를 보내시며 이르셨다. 억눌린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라. 찢긴 마음을 싸매주고 포로들에게 해방을 알리라. 옥에 갖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라" (이사야 61:1)

새봄의 전령사, 희망의 선봉장으로 청송과 공주, 청주 등지를 찾아 다니고 있는 이 사람, 채기화 목사. 그는 어지간한 배짱과 강심장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을 드나드는 사람이다. 바로 교도소내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복음과 그 자유함을 전하며 교정선교의 사명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복음전파의 사각지대로 여겨지는 교도소 선교에 남다른 비전을 갖고 갖힌자에게 복음의 진정한 자유함을 외치고 있는 채목사의 정식 직함은 감리교교정(교도)선교회(회장 김한옥) 총무.



교도소가 더이상 낯설지 않은 사람

서울 동대문구 용두2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선교회는 기독교정신으로 재소자들을 중생시켜 재범을 방지하는 교화교정사업을 펴고 있다. 채목사는 선교회를 통해 여러 뜻있는 교회들의 후원을 힘입어 사역하고 있다. 경북 청송의 청송교도소, 청송감호소를 비롯해 공주교도소, 청주교도소 등이 주 활동무대다. 강동지방 감리사로 있던 그가 이같은 특수선교 분야로 뛰어든지 올해로 9년째를 맞고 있다.

“왜 교도소냐고요? 가장 소외된 곳, 가기 힘든 곳을 찾아 나선 것 뿐입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할때로 피폐해진 이들에게 누군가는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먼저 청송4개 교도소는 매월 2번 방문하고 있습니다. 태백산 줄기의 오지인 청송 진보면에 위치한 이곳은 죄질이 무거운 강력범들만 5천명이 수감되어 있죠. 그야말로 ‘한국판 빠삐용'인 셈이죠. 여기는 거리가 멀어 찾아오는 가정이나 개인, 단체 면회인들도 거의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곳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죠. 이와함께 1천2백명이 수용돼 있는 공주교도소를 비롯해 재소자들을 위한 직업훈련원이 있는 청주교도소 등지를 매월 두차례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는 필요하면 전국 어느 교도소든지 수시로 방문하여 전도활동을 하며 재소자들과 함께 예배와 상담시간을 갖는다. 대전교도소, 영등포교도소, 천안개방교도소, 서울구치소, 안동교도소 등등. 그에게 교도소는 더이상 낯선(?) 곳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복음전파에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곳으로 이미 다가 왔다.



자매결연자 120명 영혼을 위해

그의 주요 활동내역은 교도소내 정기예배, 재소자 상담 및 정신교육, 영치금 지급, 재소자 가족돕기 등이다. 또한 교도소내 시설지원으로 겨울내복, 양말, 담요, 난로 등의 월동품과 함께 고입, 대입 검정고시 및 독학학사고시 수험생들을 위해 TV, VTR, 교과서, 우량도서 등 교육기자재와 교육재료를 지원하고 있다. 채목사는 결연자중 학사고시를 패스한 사람이 두명이 있다며 가슴뿌듯해 한다.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교도소내 정기 예배와 상담. 정기예배는 지금까지 70여회 이상 드린 가운데 연인원 7천명을 넘고 있다. 대집회는 19회에 걸쳐 모두 5천6백명이 참석했다. 매 집회시마다 참석자들에게는 떡과 빵 등 음식과 간식, 선물을 나눠준다. 이같은 노력은 2백건이 넘는 상담활동과 함께 재소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선교방편이 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채목사는 이같은 행사에 동참의 손길을 펴고 있는 서초중앙감리교회(조세제목사), 오류동교회(안행래감독), 호산나순복음교회(배영순목사), 공주 동부감리교회(공윤환목사) 등을 비롯해 여러교회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

그는 현재 재소자 120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이들을 집중공략하고 있는 그의 교정선교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1인 1기 운동'. “이것은 출소자들이 사회에 다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술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의 결연자중에는 1급 기능사 6명, 1급 정비사가 2명이 있습니다. 또한 요리사, 이발사 등도 있죠. 기술자격이 있는 사람은 통계적으로 재범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최대한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정착사업을 뒷바침하는 일은 교정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출소자의 재범방지와 갱생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이채로운 활동엔 독후감 시상식 사업(?)이 있다. 이는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장려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청송교도소내 재소자들 중 독후감을 잘 쓴 사람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좋은 책을 읽는 이들의 심성이 차츰 순화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후원교회 여선교회를 중심으로 벌이는 서신운동. 이것 역시 이들의 얼어붙고 강팍한 마음을 점차 녹여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그에겐 재소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년소녀가장돕기, 무의탁부모돕기, 극빈가정과 자녀에 대한 장학 사업 등을 통해 이들이 겪고 있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돕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깨진독에 콩을 놓고서

채목사는 자신과 자매결연을 맺었던 사람들 중 다시 범죄해서 교도소로 들어온 경우가 지금까지 없었다고 한다. 교정선교가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뜸 물고기 얘기를 한다. “바다속의 물고기와 그릇안에 있는 고기 중 어느 것이 낚기가 쉽지요? 어찌보면 그 만큼 교도소 선교가 쉬운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묶어놓고 때리는 데 당할 장사가 어디있겠습니까?"

그가 들려주는 한가지 일화. “전과 9범의 범죄자가 있었죠. 폭행죄로 복역하고 있던 그 남자는 사회에서 18년, 교도소에서 20년 경력이었습니다. 부모 없이 형이 둘 있었는데 4년동안 아무도 면회를 오지 않았고 영치금은 한푼도 없었죠. 나중에 출소하면 형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던 그 남자에게 제가 다가갔죠. ‘네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고 아버지같이 야단을 쳤습니다. 마침내 그 남자는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형에게 참회하는 편지를 띄웠으며 그후 형으로부터 많은 영치금이 들어온 것을 봤습니다.

그는 한때 이 일에 심한 회의를 갖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깨진 독에 물붇는 것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죠. 한번은 꿈을 꾸었는데 ‘깨진독을 가져와서 콩을 놓고 물을 부으라'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콩나물이 되었죠. ‘키우는 것은 나의 일이고 그것이 자랄지 아니면 그렇지 않을지 너는 걱정말아라' 이 음성에 저는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채목사의 또 다른 활동무대는 대학의 강단. 협성대학교와 목원대학교 사회복지과에서 교정학과 교육학 부문에 출강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오랫동안 교정분야에서 쌓은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채목사는 끝으로 이같은 교정활동을 하는데 뜻있는 개인과 단체, 교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관심을 요청한다. 갖힌자에게 진정한 자유함을, 그 자유의 소중함을 선포하는 그의 발걸음이 오늘도 힘차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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