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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작성일  2007-02-01
 제목  <특집> 기고 : 선교지, 그곳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최선의 장소!
 주제어키워드  특집 기고  국가  
 자료출처  선교타임즈 2007년 2월호 / GBT의 조중환 선교사  성경본문  
 조회수  7262  추천수  43
저는 최근 5년간 남 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PNG, Papua New Guinea)에서 현지인 번역사역자들과 팀을 이루어 4개의 부족을 위한 성경번역사역을 감당해 왔었습니다. 현지인 사역자들이 성경번역을 스스로 해 나갈 만큼 준비되었다고 생각되었으므로 현지인 선교지도력에게 사역을 위임하고 새로운 사역지에서 선교할 계획을 갖고 장기 안식년을 준비하고 있을 때 제가 소속되어 있는 성경번역선교회에서 새로운 대표진의 일원으로서 행정 및 개발부의 부대표 사역을 감당해 줄 요청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가운데 저의 계획을 조정하고 3년간 선교본부에서 국내 행정사역을 감당하기로 하였습니다. 2005년 8월부터 현재까지 본부에서 새로운 사역을 감당해 오고 있습니다.
제가 사역하는 GBT(성경번역선교회, Global Bible Translators)는 국제단체인 WBT(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그리고 자매단체인 SIL과 함께 자신의 말로 된 성경이 없는 미전도 종족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성경번역과 문맹퇴치, 지역사회 개발 등을 통해 제자를 세우고 주님의 토착교회가 세워질 기초를 놓는 사역을 해 오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아직까지 자신의 말로 된 성경이 없는 2,400여 개의 남겨진 종족 가운데서 성경번역이 최소한 시작되도록 하자는 비전 2025를 함께 품고 그 중 300종족을 GBT에서 감당할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업은 모든 교회, 선교단체들과 최대한의 협력과 동역을 이룰 때 가능하기에 타단체와의 협력을 추구하며 다양한 창의적 선교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GBT는 창립 22년을 맞고 있으며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 159명의 회원선교사와 29명의 준회원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역했던 호주 북단에 위치한 파푸아뉴기니는 1975년 호주로부터 독립하였는데 면적은 한반도의 2배가량 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다양한 언어와 종족을 가지고 있습니다. 860여개 가량의 언어가 존재합니다. 선교 역사는 오래 되었으나 번역된 모국어 성경이 없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명목상의 혼합주의 기독교인들이 많아 아직도 성경번역과 교회지도자 양육 등의 영역에서 선교의 필요가 큰 나라입니다. 복음전파가 자유로운 기독교국으로 되어 있지만 성경이 번역되지 않은 400여 종족이 존재하며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영적 지도력의 부재로 복음의 영향력이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시골에 사는 부족민들은 아직까지도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주술과 흑마술, 귀신에 대한 두려움에 쌓여 복음에 소외되어 있습니다.
저와 동역해 온 현지인 사역자 형제들은 저와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10여년을 다른 한국인 선교사님과 동역하여 자신의 부족말로 된 신약 성경을 2000년에 갖게 되었으나 이웃에 성경이 없는 부족들을 위한 성경번역에 스스로 헌신한 내국인 사역자들입니다. 그러나 제가 사역을 함께 시작할 때쯤에는 여전히 미숙한 점이 많고 외부 선교사들을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저는 사역 초기부터 이들에게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스스로 독자적인 사역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많은 책임들을 넘겨주는 등 사역을 위임할 준비를 해 왔습니다. 실제로 제가 사역지를 떠나려고 준비하게 되었을 때 현지인 동역자들이 동요됨이 없이 이웃 부족을 위한 내국인 선교사들로서 스스로 사역을 해 나갈 자신감과 헌신을 가지게 된 것을 확인하는 것이 제겐 보람이었습니다. 이들의 사역은 반드시 열매를 맺으리라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외국선교사의 경제적인 지원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 때문에 이웃 부족을 위해 비록 느리지만 꾸준히 사역해 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 무라다약(Muratayak)이란 한 산지 부족에서 사역하는 로멘(Roman)이란 사역자는 첫 개종자가 나왔을 때 자기 일처럼 감격하며 제게 선교보고를 하였었는데 그러한 첫 열매가 있기 전까지 그가 겪은 고난과 실망을 들으며 그 과정에서 계속 그를 격려하여 사역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해 주던 저로서는 사역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사 42:8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라고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약속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므로 아직도 우상을 섬기는 땅에 나아가 그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알려 주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만 경배하며 예배하게 하는 것이 우리 모든 선교사들의 사명이라 하겠습니다. 선교사들이 낯 선 땅에 가서 생명을 바쳐 자신을 불사르며 선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파푸아뉴기니에 가서 성경이 없는 미전도 종족을 위해 성경을 번역해 주는 사역을 감당할 때 함께 동역한 현지인 번역사역자들은 제게 사 42:8절의 약속이 성취되는 것을 목격하게 해 주었었습니다. 저는 과하티게 라는 부족의 마을에서 생활하며 그들 가운데서 이웃부족을 위한 성경번역에 헌신한 현지인 선교사들과 동역을 하여 왔었습니다. 과하티게 사람들은 그들의 말로 된 성경을 읽고 복음을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산지족 특유의 배타의식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아성을 쌓고 있었습니다. 한 때는 그들 말로 ‘꾸네레’ 라고 불리는 뱀을 조상이라 믿고 신성시 했었던 사람들이었다. 동역자 나피안의 대나무 집에 방 한 칸을 얻어 우리 식구가 전기도 수도도 없는 부족마을에서 두달간 생활을 하며 지낼 때 일어난 일입니다. 밭농사를 주로 하는 나피안의 집에는 파인애플을 포함한 각종 열대작물을 키우는 텃밭들이 있었습니다. 나피안의 밭도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절벽 같은 낭떠러지 근처의 산을 깎아내어 화전으로 가꾼 밭에 함께 갔다가 뱀을 발견했습니다. 나피안의 아내 자넷은 동요함 없이 밭을 갈 때 사용하던 칼로 뱀의 머리를 내리쳐 잡았습니다. 전통적인 미신을 믿고 있었다면 감히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녀는 죽인 뱀을 칼로 들어 보이며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에 뱀 같은 동물을 더 이상 신성시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처음 마을 생활을 할 때는 흰 독 뱀 때문에 밤에 전등을 가지고 밀림 길을 다녀야 하는 큰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있던 마을에서 30분쯤 걸어야 하는 거리에 라디오 통신 장비를 설치한 무전실이 있었기 때문에 밤에 선교센타와 무선 교신을 하기 위해 다른 마을로 가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앞서 가던 길에 현지인 동역자 형제가 가지고 다니던 칼로 맹독을 가진 흰 독사를 발견하고 머리를 쳐 죽였었는데 만일 그 독뱀에 물렸다면 어찌 되었을까 아찔했었습니다. 과하티게 부족 말로 ‘알’은 사람입니다. 부족의 지도자를 ‘알 꾸룽’이라고 하는데 큰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꾸룽의 첫 글자 K를 대문자로 표기하여 최고로 큰 사람이란 뜻으로 하나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성경이 번역되지 않아 현지인 번역사역자에 의해 성경번역이 진행되고 있는 이웃부족인 아싸로 말로는 하나님은 ‘암 으쁘르’ 입니다. 전혀 다른 말입니다. 주의 이름은 이처럼 각 부족 마다 다릅니다. 각 부족의 말로 성경이 번역되어 이해 될 때 각 부족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얼마나 위대하며 아름다운지 알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1988년 C.C.C. 전국대학생 여름 수련회에서 선교에 도전을 받고 장차 선교사로 살 것을 헌신하며 일어났었습니다. 졸업 후 거창고등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다가 사임하고 본격적으로 선교 훈련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선교에 헌신한지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1997년 성경번역선교회의 선교사로 허입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선교사로 허입된 지 10년째 되는 해를 맞으며 선교를 꿈꾸고 있는 분들에게 저의 경험을 나눔으로 도전하고자 합니다. 제가 하나님께 헌신하고 난 뒤 선교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모임에 대한 광고를 듣고 처음 참석하려 할 때는 선뜻 그 모임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일주일을 매일 한 끼씩 점심 금식을 하며 로마서를 읽고 하나님의 뜻을 물었었습니다. 그렇게 소심하고 조심스러웠던 제가 어느덧 선교사가 되어 목숨을 걸고 경비행기에 몸을 싣고 외부인이라곤 우리 가족 밖에 없는 낯선 부족 마을에 들어가 살면서 그들과 영적으로 교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영혼을 향한 사랑 때문인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저는 현재 그런 귀한 헌신의 삶을 살아가고 계신 동료 선교사님들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돕는 본부 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게 맡겨진 임기를 성실하게 잘 감당한 뒤 하나님의 사역자로 더 구비되어 선교지로 어서 빨리 나가고 싶습니다. 그 곳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최선의 장소입니다. 현지인들의 변화되는 모습에서 영적 거듭남과 성장의 원리를 깨닫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믿음으로 모든 것에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바라며 사는 삶이기에 결코 쉽지 않은 길입니다.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삶이 가장 안전하고 복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선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순종의 길이요, 어둠 속에서 찬란히 빛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기억하고 저희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파푸아 뉴기니의 400여 종족이 아직도 자신의 말로 된 성경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현지인 사역자들과 선교사들을 일으켜 세우셔서 각 종족을 위한 성경번역이 시작될 수 있게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함께 동역하던 현지인 번역사역자로 구성된 번역팀의 성경번역이 독자적으로 계속 잘 진행되어 4개 부족(Madi, Muratayak, Asaro. Guya)의 말로 성경이 번역되어 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온 가족이 본부사역을 하는 한국에서의 생활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경험하고 본부사역 이후 하나님께서 주실 새로운 사역을 인도함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필자 소개
조중환(Joong-hwan Jo)
현재 성경번역선교회(GBT) 행정 및 개발부/부대표
온누리교회 파송선교사, 1997년 선교사로 허입, 2005년까지 파푸아뉴기니에서 다중언어번역팀의 코디네이터로 사역을 함. 부대표로 본부사역(2005.8-2008.7)을 하면서 횃불 트리니티 신학대학원 수학 중.
아내 임미경 선교사, 슬하에 두 딸 조사라, 조예린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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