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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작성일  2007-02-01
 제목  <기획> 기고2 :장기 선교사 탈진실태와 요인 분석 및 대처 방안(Ⅰ) : 탈진요인 분석
 주제어키워드  기획 기고 장기선교사 탈진실태 요인분석 대처방안  국가  
 자료출처  선교타임즈 2007년 2월호 / 고현주 선교사(사랑의교회 상담실)  성경본문  
 조회수  7865  추천수  69
1. 들어가며

‘탈진’이란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직접적 배경은 일찍이 중동 아랍권에 선교사로 나가 중동에서 오랜 세월 사역하면서 지치고 탈진에 이르렀던 본 연구자의 고통스런 경험 때문이다. 도움을 요청하고 싶고 선교사 케어에 대한 지원을 받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현지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통로를 쉽게 발견할 수 없었고, 당시 멤버케어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은 본부에 요청하는 일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제 두 텀을 마치는 장기 선교사들도 제법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 현지에서 탈진을 경험하며 중도 탈락하는 자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이 기대하는 돌봄에 대한 간절함은 날로 급증하고 있지만 선교사 케어의 현주소는 아직까지 열악한 실정이다. 이제 선교단체와 후원교회, 선교 관계자들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실적과 결과에 치우친 선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원하고 파송한 선교사들의 고통하며 신음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선교상담전문가나 멤버케어 전문선교사 등을 활용하여 멤버케어 전문시스템을 구축하는 가운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돌봄을 선교사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본 소고는 필자의 석사논문과 작년 6월에 열린 세계선교대회 NCOWE IV 분야별전략회의에서 발제되었던 내용을 요약함으로 장기 선교사들이 겪는 탈진실태와 요인을 간략히 살펴보고 선교사개인의 대처방안과 시스템적 차원에서의 선교단체와 후원교회가 어떻게 탈진한 선교사들을 도와야 하는지 선교사 멤버케어 관점에서 적용해 보고자 하였다.

2. 탈진의 증상
정신분석가인 하버트 프로이덴버거(Herbert Freudenberger)가 1970년대 초 자신의 탈진 경험을 바탕으로 ‘탈진’(Burnout)이라는 용어를 처음 소개하면서 탈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UC 버클리대 교수이며 탈진연구 전문가인 크리스티나 매슬랙은 탈진을 ‘일종의 사람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적 소진(Emotional Exhaustion)과 비인격화(Depersonalization), 그리고 개인적 성취감의 감소(Reduced Personal Accomplishment)‘라고 정의하였다. 선교사들이 감정적으로 소진 상태가 되면 정서적인 깊은 교류와 공감 속에서 사람들을 돕거나 섬기며 자발적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주위 사람들인 현지인들이나 동료들과 접촉을 피하게 되며 기계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태도에 대해 선교사 자신은 점점 무능감과 무력감을 느끼며 선교사로서 가졌던 꿈과 비전을 상실한 채 좌절감과 죄책감 속에서 자신을 ’실패자‘라 생각하며 개인적 성취감의 감소를 경험하게 되는 데 이러한 현상이 선교사에게 나타나는 탈진 증상의 일면이라 할 수 있다. 필자의 논문에서는 매슬랙과 이관직의 연구를 기초로 탈진 증상을 신체, 정서, 사회, 영적, 비인격화, 성취도의 6가지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탈진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탈진은 돕는 직종에 속한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예외 없이 선교사들에게도 자주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탈진은 하나의 증상보다는 일반적으로 여러 다양한 증상들로 나타난다. Barry A. Farber에 따르면, 탈진은 사건(event)이 아닌 과정(process)이기에 탈진의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증상이 더욱 가속화되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에서 신속히 대처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탈진을 방치할 경우 탈진의 진행이 가속화되면서 선교사가 선교지를 떠나거나 선교사의 직업을 중단하고 중도 탈락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에 선교의 소중한 인적자원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개인적이고도 시스템적인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3. 탈진의 요인
탈진전문가 매슬랙에 따르면, 탈진의 요인은 성격유형이나 심리내면적인 이슈들이 탈진 현상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것을 인정하지만 탈진은 본질적으로 직업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대인관계적 스트레스로 이루어진 환경적 요인으로부터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보았다. 캐롤(Carroll)과 화이트(White)는 탈진은 생태학적인 체계, 즉 개인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미시체계(Microsystem), 중간체계(Mesosystem), 외체계(Exosystem), 거시체계(Macrosystem), 이 모두가 탈진의 원인이 된다고 보았고 이것이 상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따라서 선교사들의 탈진을 이해할 때 단순한 선교사의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요인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선교사가 속해있는 최소한의 시스템 단위인 미시체계와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 -즉, 선교사 개인을 포함한 가족, 선교단체와 기관, 후원, 파송 교회, 선교지 상황과 다양한 환경적 요인의 각 시스템적인 상호관계성속에서 이해해야만 한다. 이관직은 이를 시스템적인 상호 관계적 인과관계 (Reciprocal Causation)의 접근이라 하였다.
필자의 연구논문은 이러한 개인적 요인과 시스템적인 상호연관성을 고려하여 탈진에 대한 원인을 개인의 심리적, 가족의 기능적, 사역적, 문화적, 신앙적 요인의 5가지 영역에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장기선교사 탈진의 요인으로 개인의 심리적 요인이 우세할 것이라는 일반적 통념을 깨고 시스템적 요인 중 하나인, 열매가 맺히기 어려운 사역지라는 요인이 장기선교사들이 탈진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선교사들의 탈진이 개인의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요인으로만 오는 것이 아닌 시스템적인 상호관계성 속에서 기인하기에 탈진의 증세를 호소하는 선교사들을 개인적인 접근뿐 아니라 시스템적인 변화와 대응으로 적극적으로 돕는 자세가 요구된다.

4. 장기선교사 탈진 연구 결과 및 요약
여기서 필자의 장기선교사 탈진연구논문의 결과들을 간략히 요약하며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장기 선교사들의 종합적 탈진 실태는 탈진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탈진이 하나의 사건(Event)이 아닌 과정(Process)임을 고려할 때 장기 선교사들이 다소 높게 드러내고 있는 탈진의 각 영역별 증상들, 즉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탈진을 신속히 돌아봄으로 장기 선교사들의 전체적 탈진에 대한 가속화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둘째, 선교사들은 탈진 증상에 있어 신체적 측면을 가장 많이 호소하였고 영적 측면의 탈진은 제일 낮은 점수로 선교사들이 그나마 영적으로 가장 버텨내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선교사들이 탈진을 호소할 때 주위에서 영적으로 정죄하거나 비난하는 일은 탈진한 선교사를 회복시키기보다 그들에게 죄책감을 심어줌으로 선교사들을 더욱 탈진으로 내몰 수 있다.
셋째, 여자 선교사들이 남자 선교사보다 좀 더 탈진을 경험하고 있었고 특별히 여자 선교사들에 대한 신체적, 정서적, 성취도 영역의 돌봄이 좀 더 제공되어져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넷째, 탈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역적 요인으로 나타났고 ‘사역의 열매가 나타나지 않고 사역의 진전이 없다’는 요소가 탈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드러났다. 이는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많은 선교사들의 어려움을 설명해주고 있으며 열매가 없는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열매가 풍성한 지역에서 일하는 사역자들보다 훨씬 더 탈진에 이를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 따라서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장기적인 건강 사역을 위해 후원교회와 선교단체의 각별한 돌봄과 지지, 격려가 필요하다.
다섯째, 개인의 심리적요인은 사역적요인 다음으로 전체 탈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문화적요인도 탈진에 일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장기 선교사들의 심리, 정서적 돌봄을 통해 탈진에 이르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이는 전문 상담가의 도움이 적극 요청되는 부분이다.
여섯째, 선교사들의 멤버케어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선교기관, 후원교회와 자신의 어려움과 갈등을 나누는 부분에 대해서는 낮은 응답을 보여줌으로 멤버케어를 원하는 장기 선교사들과 선교기관, 후원교회와의 케어에 대한 거리감을 볼 수 있었다. 전문상담센터나 멤버케어기관의 필요에 대한 장기선교사들의 인식과 이에 도움을 청하고자 하는 선교사들의 요구가 과거와 달리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어려움을 후원교회나 단체에 얘기하는 선교사들이 탈진을 덜 경험하는 것을 볼 때 장기선교사들의 건강한 모습을 위해 후원교회와 선교단체의 인식전환과 더불어 선교사케어에 대한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여 진다.
일곱째, 장기선교사들은 케어제공자로서 선교사 전문상담가를 가장 원하고 있었는데 이는 타문화권에서 겪는 선교사들의 애환과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교사 출신 전문가가 그들을 케어해주길 바라는 기대와 소망을 나타낸다. 타문화권 경험이 있고 선교사들의 고통에 동참할 수 있는 선교사 출신 전문상담가들이 시급히 양성되어 탈진에 이르는 장기 선교사들이나 타문화권에서 어려움을 경험하는 선교사들을 적극적이고도 전문적인 방법으로 도와야 한다.
여덟째, 장기 선교사들의 심리 정서적 케어를 위해 많은 수의 선교사들이 선교사멤버케어 전문 인력의 정기적인 선교지 방문을 원하였다. 이는 선교사케어 전문 인력이 네트워킹을 통해 팀을 이루어 선교지를 순회하며 선교사들을 적극 돌보아야할 필요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5. 탈진 대처 및 선교사멤버케어 적용
필자의 장기 선교사 탈진 실태와 요인 분석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하여 선교사 멤버케어의 전 영역인, Self/Mutual 케어, 파송자케어, 전문가케어, 네트워크 케어의 측면에서 선교사들의 탈진에 대처하고 전인적 건강을 돌보기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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