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site   게시판   메일   M1000선교사홈   Mission Magazine
 

 

      자료등록
 
주제 주제어 출처 내용 등록일   ~
 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선교정보기타  작성일  2007-02-01
 제목  빠른 경주자라고 일등하는 것이 아닌데
 주제어키워드  빠른 경주자라고 일등하는 것이 아닌데  국가  남아프리카
 자료출처  paul  성경본문  
 조회수  2239  추천수  2
대중교통수단이 아주 발달하지 못한 남아프리카에서는 아이들의 등하교는 물론 주말에 친구를 만나거나 놀러가는 작은 일까지 모든 뒷바라지를 부모가 일일이 챙겨줘야만 한다. 아침 등교 길은 조금 북적거린다. 수업 시작이 7시 반이기 때문에 아침에는 눈을 뜨자마자 부산을 떨어야 한다. 제 시간에 맞추려고 어떤 때는 늦었다고 성화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슬아슬한 모험을 불사하며 차선을 바꿔 이리 저리 빠져나가 신호등 앞에 멈춰서 있으면 세월아 내월아하면서 아장아장 걸어오던 낡은 뒤차가 어느새 내 뒤에 와 있거나 내가 가는 차선이 갑자기 막히면서 뒤에 멀리 따라 오던 그 차가 붕! 하며 보란 듯이 앞장을 선다.

한번은 뉴스에 시속 80km 제한 구간에서 180km를 달리던 한 운전자가 우리 돈으로 약 200만원 정도의 벌금이 떨어졌다고 하였다. 우리 나라 사람이 성미 급하기로 세계적인 챔피언인데 이 나라 사람들도 단속이 허술한 틈을 이용하여 별로 성능이 좋지도 않은 차로 가뜩 사람을 싣고 무섭게 질주하기 때문에 모르긴 해도 교통 사고율 면에서 우리 나라와 앞 뒤자리 다툼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휴가철만 되면 "살아 돌아 오라"(Arrive Alive!)는 운동을 펼치지만 보통 휴가철 한 두달 사이에 일 천 여명의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예사로운 일이 되어 버렸다. 얼마 전에는 옆자리에 앉아 늘 시어머니처럼 운전좀 잘하라는 아내의 충고에 "20년 무사고 운전에 나는 사고하고는 확실히 담을 쌓았다"고 농담을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한 눈을 팔다가 갑자기 멈추어 서 있는 앞차가 있음을 직감하지 못했다. 급부레이크를 밟았다. 다행히도 일 밀리미터 전방에서 차가 멈췄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고 식은땀이 흘렀다. 비싼 아오디 새차를 들이받았더라면 얼마나 수리비가 많이 나왔을까. 순간 농담으로라도 교만했던 자신을 회개하였다. 요즘은 어떤 모임을 위해 운전을 할 때 우선 안전 벨트를 단단히 매고 실수로 지각을 하는 한이 있어도, 아니 결석을 하는 한이 있어도 서두르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오히려 마음이 아주 편안하다.


몇 년 전 휴가철에 케이프타운에서 만난 신임 선교사님들에게 선교지에 와서 처음 일년을 매사에 조심스럽게 핸들링해야한다고 충고한 바 있었다. 바로 수주 후 그 젊은 선교사들이 이웃 나라로 선교여행을 하던 중 선교의 꿈도 펼치지 못한 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한 동안 어안이 벙벙하였다. 사고 앞에는 아무리 크고 튼튼하고 좋은 새차라도 속수무책이었다. 요즘은 선교사가 복음 증거 때문에 순교하는 것보다는 이러 저런 교통사고로 인한 순직이 더 많다고 한다. 아찔한 순간의 이야기들은 강건너 먼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흔한 일상이 되었다.


그 무렵 우리는 잦은 차량 고장으로 인해 '선교지에 막 온 선교사들조차 튼튼하고 좋은 새차를 타며 떵떵거리는데 우리는 뭔가' "당신이 무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도 안해서 그럴거다. 하나님께서 한 번쯤 좋은 차를 주실 때가 되었는 데 기도의 양이 차지 않았나 보다" 하며 불평 반 자위 반 할 때였다. 그런 일 후 우리는 오래된 고장난 차라도 가끔 수리해주면 잘 굴러가 주는 것에 무조건 감사하고 복음 전도에 최선을 다하게 해달라고 기도 방향을 바꾼 적이 있다.


가끔 유명한 정치인이 하루 아침에 몰락을 하고 우직하고 정직하게 일하던 공무원이 발탁되기도 한다. 동남아 여행을 하는 한국인들이 빨리빨리를 심어 놓아 가는 곳곳마다 한국인의 대명사는 빨리 빨리로 통한다. 라스베가스의 한 식당주인은 한국인은 무조건 환영하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보통 다른 나라 사람들은 한번 식탁에 앉았다하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이야기하며 자리를 뜰 줄 모르는데 한국인들은 일 이십분이면 볼 일까지 다 보고 떠나니 식당으로서는 두 팀 세 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하였다. 빨리빨리 경제 성장을 하여 한강의 기적을 낳기도 하였고, IMF 경제위기도 빨리 졸업하였다고 자랑한다. 아이들이 공부를 빨리 빨리 잘하고 성공해야 한다며 과외 조기 유학 열풍은 식을 줄을 모른다. 빨리빨리 선교를 잘 한다는 보고를 하려고 노심초사하는 선교사들도 꽤 많은 것 같다. 교계 일각에서도 빨리 빨리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하여 선교 일등 국가가 되어야 한다면서 그야말로 요란한 구호가 난무한다. 정치가들 중에는 빨리빨리 일등 대선 주자가 되려고 대선 열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찍이 구약의 전도자는 살며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갈파한다.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先着)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有力者)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우연이 이 모든 자에게 임함이라. 대저 사람은 자기의 시기를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림같이 인생도 재앙의 날이 임하면 거기 걸리리라.(전9:11-12)


그렇다. 모든 사람들이 그 무엇인가를 소유해보고자 욕망의 전차를 타고 질주한다. 언젠가 유명 재벌인사 한 분이 힘없이 가족의 부축을 받으면서 비행기의 트랩을 내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는 가질 만큼 가졌고, 누릴 만큼 누리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을 해보지만 꺼져 가는 생명의 존재 앞에 건강하게 지저귀는 창 밖의 작은 새 한 마리, 녹아 내린 서릿발 사이로 파릇파릇 얼굴을 내미는 한 포기의 여린 새싹을 얼마나 부러워할까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이러 저런 일을 보면서도 나와는 관계없거나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 애써 치부하고 산다. 변변치 않은 식탁이라도 세 끼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건강하게 걸음을 걸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적이요,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 정말 잊어버리고 지낸다.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저 행복하게 사는 것이리라. 아마도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복음 전선에 있는 주의 종들이 그저 아무쪼록 탈 없이 행복하게 살아 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선교정보리스트

 

 


홈페이지 | 메일 | 디렉토리페이지 | 인기검색어 | 추천사이트 | 인기사이트 | KCM 위젯모음 | 등록 및 조회

KCM 찾아오시는 길 M1000선교사홈 미션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