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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09-11-17
 제목  오바마의 아시아 순방과 중국 교회(2)
 주제어키워드    국가  미국, 중국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2074호-2009.11.17(화)  성경본문  
 조회수  8599  추천수  103
지난 10월 티벳 불교의 지도자이며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달라이라마가 워싱턴을 방문했지만, 오바마는 그와의 만남을 거절했다. 오바마는 중국 방문을 한 달여 앞둔 당시 시점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중국 방문을 끝낸 이후에는 적절한 여건이 형성되면 만날 수 있다며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무리 주요 수교국가인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평화의 상징으로, 그리고 억압 받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투쟁의 아이콘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인 달라이라마와의 만남을 피하려는 오바마의 태도를 강하게 비난하는 목소리가 일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직까지 국제종교문제 담당 특임 대사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 이 자리는 종교의 자유 옹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인 동시에, 실제로 종교의 자유 신장을 위해 미국의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미국 보수주의 기독교계의 주요 신문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차니티 투데이는 이와 같은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미국의 신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제외시키는 듯하다는 우려를 표명하는 사설을 실었다. 클린턴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정부 내의 국제종교자유문제 관련 부서의 책임자로 일했던 토마스 파는 크리스차니티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종교의 자유 문제의 중요성을 이전 정부에 비해 상당히 가볍게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현재는 조지타운대학의 종교, 평화, 국제문제 등을 다루는 버클리 연구센터의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동 연구센터에서 얼마 전에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도 참석한 학자들이 모두 이와 같은 지적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종교의 자유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는 확실하고 일관된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이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은 상당한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과연 오바마 행정부 시대에 미국이 종교의 자유에 대한 든든한 수호자가 될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라고 시카고 대학 신학부 교수인 진 베스케 엘쉬타인 교수는 회의적인 반문을 하고 있다. 엘쉬타인 교수는 철학자이면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침공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피력해 온 인물이다. “그는 현재 입장에서 우리가 미국 행정부의 지도부에 바라는 것은 일단 종교의 자유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찬반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워낙 태도가 모호하기 때문에 그 실체를 알지 못해 찬반을 논할 수 없고, 보수적인지 진보적인지 평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문제 뿐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외교적인 문제이든, 국내의 문제이든 모든 주요 이슈에 대해서 정부의 결정이나 방향 설정에 지나치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는 점이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의 인사들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세계 종교의 자유를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정책에도 이러한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물론 그도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를 보여주기는 했다.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을 종교의 자유의 문제에 강하게 연계시키지 못하고 너무 쉽게 승인해 준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게다가 그가 베이징 올림픽을 사실상 승인하는 중국 방문을 했던 시점이 티벳 시위를 중국 정부가 잔인하게 진압하고 바로 몇 개월 후였기 때문에 그 역시 상당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반면 클린턴 대통령은 신앙의 자유라는 정책 목표에 맞는 외교정책을 적절하게 펼친 대통령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주요 외교 현안을 무리 없이 종교의 자유 신장이라는 목표와 연계시킬 줄 아는 대통령이었다. 이는 보수적인 기독교계 인사들도 동의하는 사항이다. 그는 종교의 자유 신장이라는 외교적 목표와 미국의 국익이라는 서로 병립하기 힘든 목표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면서도 어느 한쪽으로부터도 큰 비판을 받지 않았던 대통령이었다. 종교의 자유라는 외교적 목표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의 주류 사회를 구성하는 기독교인들의 인식 때문이다. 어느 여론 조사를 보아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종교의 박해 상황을 개선하는 문제를 미국의 외교정책의 중요한 우선과제로 삼아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러한 미국인들의 여론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1998년에 국제종교자유법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도 했던 대통령이다. 당시 공화당은 의회에서 클린턴의 탄핵을 논의할 정도로 클린턴이 코너에 몰리고 있던 시점 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 이 법을 통과시켜 주었다. 이후 국제종교자유법은 미국의 외교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마그나 카르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종교의 자유에 대한 문제가 외교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반영하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진보층과 보수층 사이에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외교정책의 수립에 있어서 종교의 자유라는 이슈를 얼마나 반영하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반영하는가 하는 것도 문제이다. 국제종교자유법을 통과시키고, 외교정책을 수립하는데 상대국의 종교의 자유 실태를 감안하여 반영하는 나라는 미국 말고는 흔하지 않다. 때문에 미국은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선진국이라는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고, 이는 미국의 국가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의 신장과 보호라는 명분 아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함으로써 전쟁광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이슬람 국가들의 반미의 강도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종교의 자유의 신장을 위해 무기와 살상을 해야 하느냐 하는 점에 대한 회의감은 미국 내에서도 존재하며, 이슬람권에서는 미국을 현대판 십자군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또 해당국의 종교의 자유를 무력으로, 혹은 경제적인 제재 등의 방법으로 간섭하려고 하는 것이 결국 상대 국가에 대한 내정간섭이 아닌가 하는 비판도 일정 부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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